사진 좀 찍는다고 갤럭시 S9+가 잠깐 집에 와 있습니다. 거 되게 밋밋하게 생겼네 하고 원래 쓰던 갤럭시 S7을 보니, 뭔가 핸드폰의 시조새처럼 생긴게 놓여 있군요. 역시 사람이란 참 간사합니다.
한번에 S9는 못 사겠고, S8 중고 장터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아직 제가 생각한 선까지는 안 떨어졌어요. 언제 40만원 아래로 내려가나.. 그리고 사는김에 QC 3.0 테스트용으로 LG G6도 사고 싶은데 이것도 눈에 확 띄는 매물은 아직 없군요. G7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려나.
한때 갤럭시 노트나 홍미 프로같은 대화면 스마트폰도 썼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은근히 묵직하고, 침대에 누워서 보다가 얼굴 위에 떨어트리면 되게 아프고, 손이 작은것도 아닌데 한손으로 쥐기 부담되서 큰건 꺼렸거든요. 그런데 화면 비율을 바꾼 게 확실히 효과가 있네요. 좀 길긴 하지만 큰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중.
그리고 신제품을 만질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핸드폰의 원래 디자인과 느낌을 살리려면 역시 생폰이 최고인것 같아요. 예전에 갤럭시 S처럼 내구성 허접하고 후면 카메라 커버가 다 긁힐때나 케이스를 썼지, 케이스 씌운다고 던져도 안 박살나는 것도 아니거늘 굳이 끼워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성능이나 배터리는 개인적으로 별로 안 궁금하고, 있다가 어두워지면 사진이나 좀 찍어봐야겠어요. 지문인식도 궁금하지만 남의 핸드폰에 맘대로 등록했다가 꼬이는 건 질색이니 패스하고.
그래도 뒷면은 s6만한 게 없습니다. 반짝반짝 영롱해요 >.<
앞면은 오징어가 되므로 비교하지 말아주세요ㅠㅠ. 디자인적 측면에서 s7보단 s6을 좋아합니다. 역시 그보단 S8이 더 좋아요.
카메라 상향떡밥에 낚일 것도 같지만 저도 s8 중고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시... 가격이 메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