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성 글이라 일반으로 분류합니다.
0.
저는 Galaxy Note4를 정말 좋아합니다. 주 기기도, 한때는 보조 기기도 전부 Galaxy Note4였고 4대씩 들고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정상 작동하는 기기만 6대, 배터리도 정품 호환 대용량 합해서 20개 넘게 있을 정도입니다.
이 중에는 해외판도 있습니다. SM-N910V, 즉 Verizon용입니다. 중고 시장에서 저렴하게 구해 들인 매물인데, 개인적으로 애매하게 세팅이 되어서 꺼려지다 최근 들고 다니기도 하며 열심히 사용하는 중입니다. 조금 더 세팅하여 사용하며 느낀 점을 적고자 합니다.
1.
가장 큰, 제가 처음에 바라본 차이는 프로세서입니다. Exynos 7 Octa (5433)을 탑재한 국내판과 달리 Qualcomm Snapdragon 805를 탑재하였습니다. 폰알못이던 저는 Exynos<Snapdragon이 머리에 박혀있었고, 구입하고 나서야 국내판보다 못한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
중고였으니 테스트를 해야겠죠. 초기화가 된 상태로 받았기 때문에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열고 *#0*#... 안 됩니다? *#0011#도 안 되고요. 차후 알아보니 Verizon판은 막혀 있다더군요. 해제 툴을 집어넣어서 지금은 가능합니다. 319712358 입력하면 당연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특정 주파수만을 이용하는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터라 아쉽기는 합니다.
3.
네트워크 이용이 힘듭니다. 액세스 포인트명 설정을 해야 함은 물론, 가끔 MMS 수신이 안 되어 애를 먹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사용하는 이동통신망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LTE 우선모드 / 3G 모드" 없는 건 당연하고요, VoLTE인지 하는 것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액세스 포인트명 설정을 해도 안 잡히는 WCDMA 망(은 요금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는 합니다)이 전화만 오면 칼 같이 잡히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4.
설정도 다릅니다. 휴대폰 정보-상태에서 신호 세기가 보이는 놀라움은 물론... 이미지 첨부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S파인더, 퀵 커넥트 없음 / SIM 카드 미검색 알림 고정)
(S파인더와 퀵 커넥트 존재, NFC 아이콘 차이)
(애플리케이션, 사진/동영상, 오디오가 메인 화면에 표시)
5.
상단 바도 다릅니다. 특히 네트워크 아이콘이 부러웠습니다. WCDMA가 3G로 뭉뚱그려 표시되지 않고 사용 망에 따라 3G/H/H+로 정확하게 표시됩니다. 화면 터치만 해도 백라이트가 켜진다는 점도 다르겠네요.
6.
기본 애플리케이션을 빼놓을 수 없죠. Amazon, Facebook, Instagram은 물론 VZ Navigator가 기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것들은 비활성화가 가능하지만 My Verizon은 비활성화도 안 되네요. 모바일 T world와 판박이입니다.
7.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지금까지 안 썼네요. CBS 메시지를 확인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메시지'가 아닌 '긴급 알림'입니다.
이런 화면입니다. 이 때 서울에 있어서 서울 지자체 메시지가 수신되었네요.
수신될 때 소리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매우 어설픈 목소리로 읽어 주기까지 합니다. "충대본. 텐 포인트 원 텐 포인트 트웰브" 식이기는 하지만 이 부분은 부러웠습니다.
8.
배터리 모델명, 후면 커버도 달랐습니다. EB-BN910BBV(국내판은 K로 끝남)이고... 이것도 사진 첨부가 낫겠습니다.
후면 커버는 위쪽에 Verizon 로고가 있고 아래쪽에 Galaxy Note4 표시가 있습니다.
9.
위쪽에서 보실 수 있는, 첨부를 위한 사진을 찍고서야 가장 중요한 차이를 아직까지도 안 썼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촬영음을 끌 수 있습니다. 순정 상태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