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7GB에 소진 시 1Mbps 무제한 주는 요금제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갔던 시골이 인터넷이 없는 곳이지만 이걸로 동영상을 보는 것도 아니고 1Mbps 무제한이 있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힘드네요.
기글이 빠르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요. 제가 특별한 걸 하지 않아서 '내가 이거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느냐' 이렇게 허풍을 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허풍을 쳐가면서 영업을 해야 먹고 살텐데요. 하지만 다른 사이트가 얼마나 느린지 몰라서 딱히 부정은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그 빠르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고, 네이버 모바일 메인 페이지만 띄우는데도 1Mbps에서는 한참 걸리더라고요. 얘네들은 겉보기엔 대단히 단순하고 깔끔하게 만들었지만 뒤로는 온갖 광고와 짧은 영상의 미리보기를 다 불러오나 봅니다. 하지만 기글은 텍스트와 이미지 뿐이니 시간이 좀 더 걸려도 꾸준히 받기만 하면 되네요.
그리고 이미지만 나오는 사이트라 하더라도, 그게 조금만 늘어나면 로딩이 너무 오래 걸려서 볼 수가 없고요. 그래서 며칠동안 유머 사이트를 전혀 보지 않았는데, 덕분에 온갖 혐오와 자극에서 벗어나니 오히려 힐링이 된것 같아 이번 기회에 아예 끊어버릴까 생각도 들지만서도, 그럼 너무 트렌드에 떨어지는 것 같아 고민 중입니다.
또, 1Mbps로 테더링은 못 씁니다. 속도가 너무 느려서라기보다는 통신사에서 끊어버리는 것 같아요. 인터넷이 없는 연결에 접속된 걸로 뜨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매달 사용량이 7GB 아래, 여기에 혹시 몰라서 1Mbps를 붙인거고 이번 강화도행도 예외적인 경우라 생각하면 크게 불만이 없는데... 값싸고 데이터 많은 요금제나, 저렴한 가격에 3Mbps라도 붙은 요금제가 좀 나왔음 좋겠네요.
한국 웹들이 데이터나 용량은 1도 생각 안하고 상당히 무겁게 만들어 놔서 1Mbps면 카톡만 겨우 가능하더라구요
만약 1Mbps로 오픈마켓 웹이라도 들어간다면.. 정말 끔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