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테스터기를 하나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집에 있는 건 정상 작동하던가 궁금해서 꺼내봤는데 인식을 안 하네요. 이게 요새 충전기에 맞지 않는건가 싶어서 테스터기에서 뽑아 핸드폰에 연결하니 아예 안 꽂힙니다.
분명 잘 쓰던 케이블인데 갑자기 안 들어가니 몹시 당황스럽더군요. 하지만 답은 뻔한게, 케이블이 물리적으로 안 들어간다면 물리적으로 맛이 간 거겠지요? USB-C 포트 안쪽에 위/아래를 구분하는 기판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뽑혀 나왔네요.
테스터기/케이블 모두 왼쪽의 USB-C가 망가진거, 오른쪽이 정상 부분입니다.
LVSUN 충전기의 국내 유통품에 번들된 케이블이라서 품질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지금까지 숱한 다른 물건들에선 멀쩡하게 작동하다가 오래간만에 꺼낸 테스터기에서 이 사단이 났으니, 범인은 테스터기라고 해야 되겠지요?
졸지에 케이블은 망가져서 버려야 하고, 테스터기도 USB-C 입력이 고장났으니 반쪽짜리로 전락했군요. USB-C 케이블이야 집에 이래저래 사둔 게 있으니 그거 쓰면 되는데 어째 쌩돈이 나가는 이 느낌...
개인적으로는 라이트닝 포트의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드네요. 포트 표면에 오염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포트 디자인이 USB-C보다는 단순하잖아요. USB-C보다 공간도 덜 차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