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방식의 납땜도 아니다보니 (동박위에 배터리접점 올리고 그 위 구멍으로 납 흘러보내는 방식...) 납땜 열번도 안해본 생초보에겐 참 힘들었습니다.
기존에 붙어있던 배터리는 솔더윅으로 납 빨아들여서 제거하고(하우징 바닥에 빡시게 접착제로 붙어있어서 뗄 때 무서웠습니다. 저게 단단한 배터리가 아니라 아주 물러서 조금만 힘 줘도 막 구겨지거든요. 완방 안된상태로 작업해버려서...)
동박에 플럭스펜을 떡칠한 담에 어떻게든 다 하긴 했네요. 납땜완료후 다시 솔더윅 대고 지져서 솟아오른 잉여 땜납 제거...다행히 조립후에 잘 작동합니다.
근데 처음 분해가 제일 힘들었던게 함정입니다.
너무 견고하게 조립되어있어서 어지간한 플라스틱 분해도구는 이빨도 안들어가더라구요. (분해도구중에 플라스틱 삼각형으로 된 건 3개 해먹었습니다.) 장갑끼고 안경끼고 벌벌 떨면서 커터칼로 분해해야 했습니다. 겨우 열었지만 내부가 온통 플라스틱 힌지라 안부수면서 빼는게 쉽지않아서 진땀흘려야 했구요.
아이폰은 부품들이 전부 모듈화되어있고 교체 및 분해가 쉬운편인데 아이팟들은 왜 이따군지 모르겠어요. 저게 원가절감이 되려나요.
접착제 녹이고 하신다면 힘들지 않았을텐데 흐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