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gigglehd.com/gg/mobile/4840561 i20 TWS은 이렇게 뚜껑만 열면 바로 페어링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저 찰진 경첩과 자석으로 달라붙는 뚜껑은 원판과 비슷하게 구현해 냈더군요. 정품과 비교하니 자세히 보면 조잡한게 보이지만 언듯 보면 눈치채기 힘들었습니다.
베터리는 저 이어폰 부분만 실시간으로 베터리 양이 뜨며, 케이스는 3일째 쓰면서 충전하고 방전시켜도 99%입니다.
블루투스 기기에는 Airplus-A라는 이름으로 올라옵니다. 연결되면서 정품에는 없는 Fairing, Connected라고 기계음스러운 여성 목소리가 나오면서 삑 하고 연결되네요.
i20 TWS 본채는 거의 정품과 비슷합니다. 크기도 마찬가지이며, 차이점을 굳이 꼽자면 저 귀 부분의 접합선이 조금 더 잘 드러난다 정도일까요?
마이크 부분은 저 하얀 절연띠를 보면 아시겠지만 살짝 조잡합니다. 이 부분에서 정품과 짝퉁이 확연이 드러나네요. 케이스와의 충전은 이 마이크 부위의 자석 접점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케이스에 넣으면 자성으로 인해 i20 TWS가 딱 달라붙어서 충전됩니다.
귀와 맞닿는 스피커 그릴도 정품은 금속이었다면 i20 TWS는 흐늘거리는게 마치 플라스틱이나 천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테일은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으며 제대로 구별하려면 베터리가 다 되서 빨갛게 본체가 점등할 때나 눈치챌 수 있습니다.
3일동안 써본 결과 베터리는 의외로 저 스팩시트대로 3시간에서 길면 3시간 30분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케이스도 지금까지 i20 TWS를 4번 반 풀로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음질은 원판인 에어팟에 비하면 뒤쳐집니다. 대략 원판의 60~80% 정도? 무엇보다 클래식을 들어보니 북과 같은 저음 소리가 약간 뭉개지는 게 보이며, 소프라노같은 고음의 소리도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등으로 동영상을 틀 때 의외로 딜레이는 거의 없고 있어도 왠만한 블루투스 이어폰 수준이었으며, 끊김은 출퇴근 시간의 신도림역같은 사람 많은 곳이 아니고서야 잘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대략 QCY 이어폰 수준의 음질과 성능입니다.
단점은 저 스피커 부분, 그러니까 콩나물 대가리 부분에는 터치 센서가 있어서 정지, 시리 작동 등이 가능합니다만, 정품과 달리 너무 민감해서 터치만 하면 무조건 작동됩니다. 그래서 귀에 끼우는 과정에서 귀의 살과 닿아서 멋대로 정지, 시리 작동이 일어나더군요. 그래서 괜히 오작동해서 이어폰이 꺼지거나 정지되는 일이 생겨납니다. 장갑을 끼고 쓰거나 아니면 재빨리 연결이 이루어지는 10초 내에 꺼내서 귀에 꽂아야 이런 일이 없네요.
결론적으로 짝퉁 치고는 노력한 게 보입니다만, 정품을 가진 사람은 살 필요가 없고, 이것보다 더 싸면서도 성능이 비슷한 QCY 이어폰도 있으니 굳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 허세용, 인싸탬으로 사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 뭐.. 그러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차라리 카드 긁어 정품 사세요. 저는 일단 사기는 했으니 외출이나 운동 때 막 굴리는 용도로만 쓰려고 합니다.
아무튼.. 사진이 쓸데없이 용량도 크고 그렇다고 퀼이 좋지도 않은데 이런 조잡한 리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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