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에 딱 저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센서 다 있고 카메라 빵빵한데 AP만 낮춘 거.
물론 그렇게 만들어도 돈이 안 벌리니까 제조사가 그런 제품을 안 만드는 거겠죠. 그럼 구체적으로 얼마나 돈이 안 될까요?
아이폰 12 프로의 부품 원가는 406달러 https://gigglehd.com/gg/8780609
갤럭시 S20 울트라, 스냅드래곤 865 버전의 원가 분석 https://gigglehd.com/gg/6781362
좀 예전 글이긴 한데 플래그쉽고 그 아래 모델이라는 상징성과 가격대는 비슷할텐데 그냥 이걸로 갑시다. 애플 A14가 40달러입니다. 스냅드래곤 865는 무려 81달러입니다. 스냅드래곤 8+ Gen1 같은 것도 그보다는 더 비싸겠죠. 한 100달러 한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스냅드래곤 7 Gen1 같은 중급형 제품은 얼마일까요. 아무리 싸봤자 50달러나 하겠죠. 결국 AP를 다운그레이드해도 제조 원가에 주는 영향은 5, 6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는 계산이네요. 하지만 AP를 낮추면 훨씬 더 저렴하게 팔아야 하고요.
그러니 제조사 입장에선 센서도 빼고 기능도 없애고 케이스도 후진거 쓰고 카메라도 다운그레이드해서 보급형 폰을 만들 수밖에 없고, 그런 게 제 마음에 들 리가 없으니 그냥 지금처럼 1, 2세대 전의 갤럭시 S나 중고로 사거나 아니면 왜 이번주 로또는 100억이 넘었는데 안 샀을까 후회하면서 사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사진을 잘 뽑으려면
괜찮은 isp, 괜찮은 센서, 괜찮은 제조사 sw,
여기에 더해 이젠 괜찮은 npu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Isp-npu 는 사실상 1+1 관계라고 쳐도 이게 플래그쉽 ap- 비 플래그쉽 ap 사이에 어느정도 차별을 두더군요.
렌즈간 자연스러운 전환, 멀티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 합성처리 등을 위해 고화소 처리가 필수적인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