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어떤분께서 S21울트라가 오래돌리면 점수가 떡락한다길레... 갑자기 궁금해져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스마트폰 4개까지 합쳐서 돌려봤습니다.
와일드라이프를 총 26회 연속 구동했으며, 모두 케이스를 벗기고 밝기는 자동밝기입니다.
Z폴드는 내부스크린으로 테스트, S20 플러스는 FHD 120Hz 상태에서 테스트 했습니다.
아이폰xs는 배터리가 없어서 1회차부터 충전기를 연결하면서 테스트 했습니다. Z폴드2는 18회차부터 배터리가 16퍼까지 내려가 절전모드에 들어가기 전에 충전했습니다. 이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기기는 S21울트라, Z폴드2, S20플러스, 아이폰 SE 2세대, 아이폰 XS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게 다 제 방에 굴러다니고 있다는거죠. 다 팔아야되는데 에휴...
(빨간곳은 크게 하락한 곳을 표시한 것입니다.)
하락폭은 1회차 점수와 마지막 26회차 점수를 나눠서 하락한 정도를 구한 값입니다.
최고 점수는 26회중 가장 높은 점수를 구한 값입니다.
최저 점수는 26회중 가장 낮은 점수를 구한 값입니다.
최대 하락폭은 최고점수와 최저점수의 점수차를 퍼센테이지로 계산한 값입니다.
벤치값을 토대로 그래프로 변환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건 S20플러스입니다.
17회까지 쓰로틀링이 전혀 없다가, 그후로 쓰로틀링이 일어나는데, 그 폭도 다른 기기에 비해 낮습니다. 하락폭 26퍼 기록. 다만 기본적인 점수대가 아쉽습니다.
Z폴드2는 같은 칩셋에서 클럭이 올라간 탓인지 16회에서 S20플러스보다 좀 더 빨리 쓰로틀링이 일어났습니다.
S21울트라는 벤치 4회만에 10%가 떨어지고 8회에서 10회로 넘어갈때 큰폭으로 한번 더 떨어졌습니다. 그후 벤치가 끝날때까지 점수 하락없이 꾸준히 3600대를 유지합니다.
Se 2세대는 단 1회만에 무려 1700점(약 22%)이라는 무슨 니콜라 주가마냥 큰폭으로 점수가 낙하. 그 후 10회차에서 5000점 초반으로 한번 더 떨어지고 점수 유지.
아이폰 XS도 단 1회만에 쓰로틀링이 일어나 약 1200점(약 19%) 정도 하락했습니다. 그후 17회차에서 3000점으로 크게 더 떨어지고 이후 벤치가 끝날때까지 10%정도 추가 하락. 최대 하락폭 52퍼를 달성하여 점수가 무려 절반 이상 반토막 나버렸습니다. 다만 기기 출시년도를 생각하면 저 점수도 괜찮은겁니다.
이렇게 보면 S21울트라가 쓰로틀링이 있긴해도 얼추 비슷해보이지만, 문제는 온도입니다.
S21울트라 - 4370점에서 최대 44도 돌파, 이후 3700점대로 내려가면서 42도 안착
S20플러스 - 3700점대에서 41도까지 올라가다 이후 2000점대로 점수가 내려가면서 39도 안착
Z폴드2 - 36도, 그것도 한 1회만 36도고 나머지는 벤치 전체가 34~35도를 왕복
아이폰 XS - 39도
Se 2세대 - 41도
(아이폰은 와일드라이프에서 온도값을 보여주지 않아서 적외선 온도계로 가장 높은곳을 측정했습니다.)
성능은 그렇다 치고 기기가 뜨겁습니다. S21U가 9회차에서 44도를 찍고 점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42도를 유지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S21U는 벤치 구동 8회만에 스냅865급으로 그래픽 성능이 하락하지만, 벤치 16회 이후로는 스냅865도 쓰로틀링이 오기 때문에 다시 우위를 점한다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벤치 8회면 대략 10~12분정도의 시간입니다.
그니까 10분~20분 게임하면 손해, 10분 이하, 20분 이상 게임하면 S20 사용자도 S21로 넘어가면 이득입니다(...)
여담으로 제가 가진 폰중에 최약체인 노트10플러스를 돌려보니 1회차도 3279점이 나오는군여. 묵념...
A시리즈가 피크 성능은 정말 뛰어난데 유지력이 참 별로라... 그나마 13은 적은 쓰로틀링에 깡성능이 워낙 높아서 커버되는데 14는 쓰로틀링이 너무 심해서 성능이 안나오더라구요.
대신 쓰로틀링도 덜하고, 저 높은 피크 성능에 코어까지 더한 아이패드 프로나 M1은 어마무시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