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난 ZTE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한화로 치면 1조원 남짓의 벌금 내고, 추후 또 스파이질할때를 대비해서 4천억정도의 예비 벌금 예치하고, 경영진을 전부 갈아엎고,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감사팀 한개를 통째로 10년간 회사 내부에 두변서 감시당하는데 이 감시팀 월급을 ZTE가 부담하도록 했지요.
정말 굴욕적인 합의이면서, 적어도 감사팀이 일하는 10년간은 미국이 감사팀을 건성으로 뽑아 보낸게 아니라면 미국한테 꼼수 부리기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죠. 스파이질하면 그 증거가 바로 미국으로 날라갈텐데 말이지요. 이런 감사팀을 2,3년도 아니고 10년이라니 정말 드럽게 기간도 깁니다. 그 감사팀한테 꼼수 못부리도록 경영진까지 전부 엎어버리는 처벌은 파격적이죠. 제가 볼때 이정도면 회사를 망하게 하지만 않았지, 어지간한 회사를 독점했다고 여러개로 찢는것에 비견되는 정말 강력한 처벌이라고 봅니다.
화웨이는 워낙 위험해서 이렇게까지 숙여도 미국이 조져버릴거 같긴 한데, 저기서 협약을 맺을 의향이 있다는게 저기까지 숙일 의향이 있는 완전 백기를 의미하는지, 앞에서는 약속한것처럼 치면서 뒤에서는 여전히 스파이질하겠다는 립서비스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볼때는 후자에 가깝군요. 아직 완전 백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저게 전자를 의미하는 완전 백기라도 미국이 화웨이는 살려둘거 같진 않지만요
일단 안드로이드도 없고, ARM도, 인텔도, 마소도, 각종 표준 기술도 못쓰는 마장에, 통신 장비 핵심부품도 공급 못받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당연히 스파트폰 시장이나 통신장비 시장에서나 둘 다 망하는거라고 봅니다.
중국 내수 시장도 중국 정부가 강하게 도와주는게 아니라면 상당히 망할걸요? 중국에 화웨이 말고도 OPPO, VIVO, ONEPLUS 3단 콤보도 있고, 샤오미도 있어요.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영향력이 적은 중국이라지만 어설픈 안드로이드 짭 OS에, ARM 라이선스도 없이 물건팔기란 쉽지 않아요. 아니면 자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조져아면서 화웨이 숨통을 틔워놔야죠(...)
판매량이 적으면 공장가동률이 떨어져서 그만큼 손해가 극심해져서 가성비가 떨어져야 그나마 본전 뽑는다는 현실은 덤이구요. 더군다나 상당수 글로벌 부품 공급 업체를 배제하고 들어가면 부품 수급도 어렵지만 수급 가능한 부품도 저렴하게 못구하죠. 충분히 부품 판매자가 가격을 안깎아줄텐데....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돈을 퍼부어서 적자 매꿔주는게 아니라면 글로벌 시장 포기하고 빡세게 구조조정해도 제가 볼때는 자국 내 스마트폰 시장조차 자국 경쟁사한테 빼앗길 위험이 커요.
물론 저는 중국 정부라면 충분히 화웨이에 천문학적 돈을 퍼부어서 버티게 해줄만도 하다고 보는데, 그럼 시간은 미국편인거죠 뭐(...) 그리고 미국은 지원금 보라면서 트럼프는 보란듯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상계관세를 때리겠죠. 그럼 시장 상황은 더 힘들어지고
중국정부 지출이 더 늘어날텐데 현재 중국 정부의 GDP 대비 부채율이 250퍼센트라는, 신용 높은 선진국도 아주 위험할정도로 높은 해괴한 수치인데, 더더욱 심각한 부분은 중국이 재무재표도 흔하게들 조작하고 정부 통게도 신빙성이 없어서 실제로는 저것보다 더욱 부채가 클거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부채증가율은 선진국 대비 3배라는 마찬가지로 해괴한 수치라서, 지금 이대로도 중국 부채는 어마어마한 위험을 안고있는 폭탄인데 화웨이같이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행위는 그 부채라는 폭탄에 불을 붙이고 기름을 뿌리는 격이라서... 이것도 쉽지 않을걸요?
통신장비에 들어가는 모듈 뿐만 아니라 PCB, 장비 내에 들어가는 칩 대부분 미국꺼라 장비 올 스톱 됩니다. 참고로 ZTE는 중국 엔지니어가 미국공항서 FBI에 걸렸습니다...그 외 FBI에 걸린 중국 엔지니어들 많았습니다. 그 당시 ZTE 거칠게 다룰 때 최종타겟은 화웨이라는 말이 무성했죠ㅋ 뭐 ZTE도 중국이 뒤에서 졸라 빌어서 결국 딜했구요ㅋ
글쎄요. 제 생각은 화웨이가 망할 것 같진 않습니다. 그도 그럴게 자본주의 세상에서 미국 대통령이 뭐라한다고 이윤 창출을 관둘 기업은 없다고 봅니다. 일시적으로 시늉만 할 뿐이죠. 게다가 미국이 모든 나라에 화웨이랑 손절해라고 할 힘도 없습니다. ARM은 2020년까지 다른 아키텍쳐를 공개할 계획도 없고 기린 985는 TSMC에서 열심히 생산중이죠.
음. 저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기업에 영향력을 영구적으로 미칠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중국 정부가 화웨이를 내버려둘리 없기 때문에 버티는건 꽤 오래 버틸수 있다고 봅니다만,
미국 정부가 화웨이는 충분히 망하게 시킬수 있다고 봅니다. 당장 미국 기업에게만큼은 확실하게 영향력을 끼칠수 있거든요.
예를 들자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인텔, AMD가 전부 미국기업이니 때려죽여도 화웨이는 노트북 시장에선 망했습니다. 다른 부품 수급을 아무리 잘해도, 핵심부품 수급 못하면 제품 못 만드는게 요즘 최첨단 사업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런걸 좀 많이 쥐고 있다는게 문제죠.
이번 상황을 파악할때 감안해야하는 중요한 부분은 화웨이의 주력사업은 스마트폰시장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을 제외하면 돈 몇푼 못버는 시장입니다. 화웨이의 주력사업은 통신장비 시장이죠.
이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부품 수급도 미국 기업만 막아도 장비생산에 치명적이란 말이 많습니다. 그나마 있는 부품도 쓰지 못하게 화웨이 물건 쓰지말라는 미국의 압박도 있죠. 앞으로 1년간은 어떻게든 LG U+ 보급에도 기존 주문분량에는 차질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 외 지역에서는 통신장비 사줄려고 해도 부품공급 차질 문제때문에 사줄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중국 기업은 워낙 허풍을 잘 치다보니 "만들어줄수 있어!" 해도 뻥카 같을테니, 백도어 문제까지 참더라도 납기가 밑도끝도 없이 지연될지 모르는 리스크를 안고 화웨이에 5G 장비 주문 넣기도 힘들죠.
더욱 문제인것은 이러한 장비 사업들은 초기 점유율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당장 LG U+이 화웨이 물건 써는 이유중 가장 큼지막한 부분은 기존 4G 시장부터 화웨이 장비가 많아서 가성비 이외에도 호환성면에서도 화웨이 장비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일시적인 시늉"때문이든 뭐때문이든, 일시적으로라도 5G 통신 장비시장에서 퇴출당하면 치명적이에요.
삼성이나 에릭슨 등의 경쟁사가 5G 장비 시장을 초기에 갈라먹으면 그 이후에 재제가 풀린다고 하더라도 화웨이 점유율이 예전처럼 잘 나올리 없지요. 삼성이랑 에릭슨등의 이미 사둔 5G 시장 장비와의 호환도 생각해야하니까요. 당장 오늘날의 퀄컴이 잘나가는 결정적인 이유도 한국이 CDMA 시절 퀄컴 선정해준게 숨통을 이어줘서 잖아요? 그 선정 한방만으로 이 정도인데, 전 세계적으로 5G도입때문에 장비 설치가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손도 못쓰고 전부 경쟁사한테 시장 뺏기는건 그것 하나만으로도 추후에 두고두고 고통받을만한 요소입니다.
더군다나 제재가 금방 끊겼을때도 이런데 계속 이어질 시나리오에선 더욱 치명적이죠.
화웨이의 존재 이유 그 자체도 이 통신사업때문입니다. 중국쪽 Firewall 시장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고, 해외에다가 백도어 심어서 데이터 빼올라고 중국 정부가 화웨이 키워준거라고 보면 되는데, 이 통신장비 시장이 적자난다고 버릴까요? 개인적으로 통신장비 시장이 망하는건 화웨이가 망하는거라고 봅니다. 왜냐면 화웨이는 회사가 죽어도 통신장비 시장을 정리할수 없습니다. 이윤창출이 목적인 기업이라고 봐야할지 의문이거든요. 중국정부 산하기관에 가까운데 가장 유용한 통신장비 사업은 적자가 아무리 나도 버릴수가 없어요. 그냥 안고 죽어야합니다. 유선 통신망 장사는 그나마 깔아둔게 있으니 되긴 할텐데, 이 쪽도 얼마나 잘 나갈지 의문입니다.
통신시장 말고 스마트폰 시장 이야기를 하더라도 스마트폰 시장은 점유율 보면 되는 시장 아닙니다. 이익율을 봐야하는 시장이죠. Profit Share 위주로 검색하면 금방 나와요. 대체로 변동폭은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 이익의 한 80% 언저리는 애플이 가져가요.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경우에 따라선 90% 넘은적도 있습니다. 삼성은 10~20% 먹기 바쁘구요. 나머지 애들은? 죄 본전치기 아니면 적자입니다. 애플이랑 삼성 합치면 100% 넘은적도 있어요? 왜? 나머지 합치면 마이너스라서(...)
그나마 근래에 화웨이의 성장이 도드라져서 이익 점유율 기준으로도 화웨이가 상승세가 있었기 때문에 무시할건 아니긴 한데, 글로벌 시장 폭망하고 중국 내수시장까지 휘청거리는데 이게 적자 안볼수 있을까요? 시장 점유율이 글로벌, 중국 합치면 한 3분지 1정도로 토막나면 제가 볼때는 무조건 적자, 그것도 큰 적자봅니다.
왜냐면 이미 대규모로 만들어놓은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거든요. 처음부터 점유율 적어도 공장을 얼마 안지은 경쟁사들 이상으로 피를 볼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투자금만 보더라도 생짜 자기네 자본만으로 투자하는 기업 거의 없죠. 다른 회사야 주식회사일테지만, 화웨이의 주식구조는 런정페이 회장 지분인 2% 남짓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 공산당측일걸로 예상되니 중국정부가 발빼기전엔 주식걱정 안해도 되겠지만,
중국 정부가 그걸 감당한다면 결국 그거도 돌고 돌다보면 국채라고 봐야합니다. 빚에는 이자가 당연히 뒤따르죠. 가만히 있기만해도 그냥 손해라는겁니다. 직원 다 자르고, 공장 유지비가 제로에, 유통비용에서 추가 손실이 제로라도 과잉 투자된 돈은 그 자체만으로 유지비에요. 중국 정부의 지원금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출형식의 지원금도 많은데, 막대한 투자를 한 공장이 놀고있으면 손해가 적을리 없지요. 공장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중국같은데 애플 스토어같은 스토어도 많아요. 그 스토어들 다 어쩔껍니까? 규모에 걸맞게 잔뜩 지어놨는데, 그렇다고 다 자르고 다 폐쇄하면 지금도 장사 안되는 판에 마케팅을 어떻게해서 어떻게 팔아먹게요?
점유율이 처음부터 얼마 안나오거나 서서히 줄어들어서 구조조정과 규모 감축이 쉬운 제조사들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망한 사례보면 수두룩합니다. LG도 15분기째 연속 적자라는 해괴한 소리를 듣고, 소니도 한국 시장에선 철수 소리 나오는데다가, 아예 스마트폰 사업 안 접냐는 말 때문에 반박할정도로 상황 좋지 읺고, HTC를 비롯해서 대만의 아수스등의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중국기업이 없을때도 안드로이드 시장에 발 좀 담구다가 철수하고, 샤프니 뭐니하는 애들도 지금은 보이나요? 모토롤라, 노키아. 다 죽은거 생각해보세요. 얘들 상당수는 중국의 가성비폰이 잘 나가기 전에 이미 삼성한테 반 죽음 당했거나 이미 죽었던 기업들이에요.
애플만 제외한다면 스마트폰 손익분기점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다 싶은 기업은 무조건 적자고, 그래도 요즘 기글 뉴스에 매력적인 신제품이 제법 좀 보이는데? 하는 기업은 대략 본전치기고 점유율 탑을 다툴정도로 많이 팔면, 남긴 남는데 생각보단 조금 남습니다.
다른 예시를 들자면 샤오미가 있습니다. 샤오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잘나가는거 같지만, 샤오미의 비즈니스 모델은 스마트폰은 간신히 적자만 안볼정도로 팔고, 기기들도 저렴하게 팔되, 소프트웨어랑 서비스 구독같은걸로 돈 벌겠다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나마 이 비즈니스 모델도 크게 성공적이진 않아서 좀 어거지로 굴러가는 상태인데, 그냥 스마트폰 시장에서 돈 버는거 없다시피해요. 하드웨어 시장 전체를 통틀어서 마진 5%를 넘기지 않겠다고 샤오미 회장이 선언했습니다. 딴 이야기지만, TechAltar라는 유튜브가 이걸 두고 예술적인 마케팅이라고 말한바 있는데, 어차피 마진 거의 안 남기는 기업이라 어차피 "이전까지 하던데로 할꺼야" 라는 말에 불과한데 소비자들은 듣고 무지 좋아하는 반면, 투자자들에게도 소비자들을 상대로 잘 꼬시면서 평소의 비즈니스 모델 그대로 잘 굴린다는 좋은 인상을 주는 소비자랑 투자자들에게 둘 다 호평받을만한 마케팅식 선언이라구요. 샤오미는 이 정도로 하드웨어에서 돈 안남겨요.
샤오미 외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 많은거 같지요? 대표적인게 Oppo, Vivo, Oneplus인데, 얘네 전부 다 BBK (부부가오)라는 중국기업 단일 모기업의 산하에 있는 기업들입니다.(정확하게는 원플러스는 오포의 산하라고 보면 됩니다) 부부가오라는 회사는 저 3기업이 다른 기업이라고 연막치기 바빠서 제대로 수익집계 같은게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셋 다 합치면 이미 화웨이보다도 점유율이 높은 강력한 경쟁사죠. 저도 얘네쯤 되면 이득 좀 보긴 할거라고 봅니다. 근데 경쟁사가 꽤 강력해보이지 않나요? 샤오미는 이익 안 보고 유통마진 절약해서 가성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팔아먹는 애들이고, 부부가오 산하 기업들은 다 합치면 이미 화웨이 이상이었어요. 점유율 뺏기죠.
당장 다른건 다 그렇다 치더라도 중국 내에서도 홍멍가지고 안드로이드랑 경쟁해야해요. 중국인도 이쯤 되면 샤오미랑 오포, 비보, 원플러스 사려고 하지, 과연 화웨이를 살까요? 이 상황에서 점유율 안 뺏긴다는게 말이 좀 안 되죠. 이런데 과연 적자 안볼수 있을까요?
ZTE가 괜히 백기든게 아니에요. 얘네도 사실상 중국 공산당 산하에 가까웠는데도 불구하고 규모 좀 줄어드는 정도로 버틸만했으면 백기를 안들었겠죠. 지금 화웨이를 상대로는 ZTE보다 훨씬 세게 때리는데 버틸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ZTE가 쉽게 발을 뺀데에는 화웨이가 있어서라는 계산도 있었으니 덜 지원해준것도 있다고 보므로, 하나 남은 화웨이는 중국정부가 밀어서라도 오래버티긴 할거 같은데, 오래 버티는건 되지만 개인적으로 버틸수 있는 수준보다 더 오래 때리면 죽는다고 봅니다.
제가 볼때 이 악물고 버티고자 하면 넉넉잡아 1년은 버틸수 있을거 같긴 해요. 그런데 1년뒤에는 화웨이의 보유사업이 크게 쪼그라드는 타격을 입을겁니다. 당장 AP 설계가 1년어치 멈춘다고 생각해도 큰 타격이고, 5G 통신장비 사업을 선점당하는 것은 정말 뼈아픕니다. 마침 전세계적으로 5G가 보급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후드려맞는데, 정말 치명적인 타이밍을 잡혔다고 생각중입니다. 우연이 아니라 트럼프쪽 씽크탱크쪽에서 나온 타이밍 선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당장 적자는 중국 지원금으로 매운다고 해도 5G 시장 선점은 지원금과 돈으로 어떻게 할수있는 문제가 아니라 결정적입니다.
3년쯤 제재가 유지되면 중국정부가 정말 말도 안되는 지원금 수혈과 지원정책을 펴지 않는 이상 저는 화웨이가 죽는다고 봅니다. 화웨이를 중국내 내수 시장에서도 힘쓰라고 각종 특혜를 몰아주는 정도는 깔아놔야할거구요. 왜냐면 위에서 말했다시피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사들이 워낙 쟁쟁해서... 얘들도 같이 재제 당하지 않는 이상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소한 현재 점유율 유지는 도와주어야 차후에도 살아남을수 있을겁니다. 계속 지원금을 밑도 끝도 부을생각이 아니라면요.
다만 이쯤되서도 살아남아있다면 다른건 몰라도 훙멍은 중국내에서 정착될수 있다는 점은 꽤 큰 이득일지도요.
아니 그냥 전 기업 통틀어 전방위 제재라고 봐야죠. 모바일, 정확하게 스마트폰 완제품 관련 부품 위주로만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그런 회사들만 제재한다고 말한 기사 어디에 있나요? 당장 인텔, AMD, 마이크로소프트, 이쪽은 PC에 가깝죠. 그저 사람들이 스마트폰 시장이 겉보기에 화려해서 눈이 팔려서 그렇지, 다시 말하지만 핵심은 통신장비 시장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생각보다 안 중요해요. 애플이 80퍼쯤 가져가는데, 얘네만 완전 개떼돈 벌지만,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Profit 셰어로 보면 10퍼센트 중반대 가져가지만, 화웨이는 4퍼센트 치는데 이건 덤으로 봐야지 메인으로 따져서 뭐합니까?
반면 통신 장비 사업은 원래 화웨이 주력사업입니다. 그런데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1905240454g
통신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들 중 상당한 핵심 부품을 마국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대표적닌건 자일링스와 브로드컴입니다. 대안은 없다시피 해서, 핵심 부품중 6개월에서 1년어치 화웨이가 쟁여놨다는 말이 있지만 오래가면 못버틴다는 관점이 지배적입니다.
http://m.mk.co.kr/news/stock/2019/351305/#mkmain
지금 오더받은거 기준으로 그렇다는 말인데, 추가 수주를 염두에 두면 더더욱 부품 공급은 곤란하게 되겠죠.
?
중고나라VIP (5600x / RX6600XT) 원래 암드는 감성과 의리로 쓰는겁니다.2019.06.07 11:20
질질 끌어도 끈 기간만큼 화웨이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일테고, 설령 극적으로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쳐도 그때는 ZTE때보다 비교가 안될만큼 엄청나게 많이 손해를 보는 조건일겁니다. 결국 어떤 방향이든 화웨이 입장(=중국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예요. 물론 미국도 손해를 보겠지만, 화웨이가 받는 손해보다는 손톱의 때만한 수준일겁니다. 미국 입장에선 그렇게 벌금때리고 감시팀까지 붙여서 ZTE를 풀어준게 큰 실수라고 표현할 정도이니 뭐...
단기적으로는 삼성, LG가 완제품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보니 다소 이득이 된다고 보고, 중기적으로는 대중국 수출의 대부분인 중간재 수출이 폭망하니 큰 손해라고 보고 장기적으로는 중간재 손해는 결국 전세계의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축소되도 화웨이의 대안 기업같은게 생길수밖에 없는 반면 지적재산권 문제 해결, 스파이 문제 해결, 그리고 중국 시장개방 or 가장 강력한 경쟁국가 가 시장에서 삭제란 면에서 개이득이라고 봅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도 상처뿐인 영광일 테죠. 하웨이를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에 타격을 줘야 하는데 그 와중에 자기 자신을 포함한 미국 기업에도 타격을 입을 테고 그 영향이 재선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가진 않을 테니... 뭐 고래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새우들은 그 사이에서 죽지 않을 정도로, 혹은 새우에서 벗어나 상어 수준으로 위상을 키울 방안만 고려하면 됩니다. 난 이 고래 편만 들 거야, 아냐 난 저 고래 편만 들 거야 그랬다간 터집니다. 가장 멍청한 행위죠.
저는 화웨이가 정상적인 기업은 아니라고 봅니다. 중국의 공산당 전체주의 체제에서 인민해방군 출신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다른 자유진영의 기업과는 전혀 다른 정치조직의 일부라고 봐야 하지요. 트럼프 입장에서는 화웨이가 공산당과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완전한 민간기업으로 변하지 않는 한 어떠한 약속도 무의미하지요. 하지만, 그러려면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영향력 자체를 잃게 되므로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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