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2/01/19/PNTL2LDIUNGVLKUOLVW5457FRE/
“웩, 녹색 말풍선이잖아(Ugh green bubble conversations)” “녹색 말풍선을 쓰는 남자와는 데이트하지 마(Never date a green texter)”
미국 십대들 사이에서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이 말들은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비하하는 말이다. 애플 아이폰의 문자메시지 서비스 ‘아이메시지’를 사용하면 아이폰 사용자끼리는 파란색 말풍선이 뜨지만, 아이폰이 아닌 기종에서 보낸 메시지는 녹색으로 구분된다. 아이폰을 선호하는 미국의 십대들은 아이메시지에서 녹색 말풍선이 뜨는 상대를 배척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십대들은 녹색 말풍선을 두려워한다”면서 “애플이 아이메시지로 어린 소비자를 애플 기기에 묶어두는 록인(lock-in) 전략을 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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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메시지로 상대의 휴대폰 기종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십대들은 기를 쓰고 아이폰을 구매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IRP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40%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18~24세 연령대에서는 그 비율이 70%가 넘는다. 아이폰에 익숙해진 십대들은 앞으로도 계속 아이폰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