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해보지 않은 사람보다 한번 해본 사람이 겁이 없다고.....
이번에 작정하고 판을 거하게 벌려보았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핳!!!!(광기의 웃음) (이후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전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시간때우기 겸 내부청소 연습 겸 후일 써멀 구리스 재도포를 하기 전 구조 파악 정도수준이였는데....
오픈 & 클로즈드를 하지 않고 고무 실링 건드렸다가 안들어가는 참사로 연습이 준비도 안된 체 실전이 되어버려 정줄놓 상태로 메인보드 적출하고 원상복구하는....
그것도 장갑 없이 더운 날씨에 300만원짜리 산지 갓 3주된 노트북의 명운을 걸고 말이죠.
https://gigglehd.com/gg/3474533 링크 참조
그래서 이번에는 장갑도 챙기고 써멀 구리스에 써멀패드까지 한번에 끝을 본다 라는 결심으로 일을 진행했습니다.
준비물
공구 세트 1Set, 작업용 장갑 1Set, 독일제 곰써멀 크라잉넛 5mg 1EA, 독일제 곰 써멀패드 2T 1EA
장갑은 작업용 3M 장갑도 있지만 원래 손의 감각을 중시하는 지라 라텍스 장갑을 선택했습니다.
땀 차는거 빼면 꽤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손에 땀이 많아서 일반 작업 장갑도 축축해지더군요 ㅠ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실험대상,마루타 1호기 맥북 프로 1대를 준비해줍니다.
없으면 어디다가 써먹을까요 ㅎㅎ
장갑도 끼고..... 준비만전(???:준비만전이에욧!)의 기세로....
드라이버로 하판 나사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그만 P5 비트가 두동강이 나버렸습니다~ 작업 중지이이이이이!!!!!!!!
이게 어제 오후의 일.....
그리고 오늘 도착한 새로운 공구세트를 사용하여 작업을 다시 진행합니다.
P5 나사 6개를 제거해줍니다.
석션 컵을 가운데 라인 양쪽에 두고 하판을 들어줍니다. 중앙 고정 걸쇠 4개를 해제해주는 일입니다.
이전 분해 글에도 작성했다시피 하판 상부의 고정이 P5 나사에서 슬라이딩 걸쇠로 변경되어서
아래 틈세 비틀어 열고 잡아서 들어주면 하판이 그대로 휘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ㅠㅠ
그리고 상부 배기구쪽 하판을 반대편으로 눌러서 슬라이딩 걸쇠를 살짝 풀어주고 석션 컵 잡고 아래로 내리면 하판 제거 완료!
하판 제거 작업이 끝났으니.... 이제 대망의 로직보드(메인보드) 적출 작업을 진행해줍니다.
베터리 정보 커넥터 및 전력 단자를 분리하고 콘덴서의 전류가 빠질 때 까지 기다려 준 뒤..... 작업을 진행합니다.
당연히 PC 옆판 따고 작업할 때도 전원 코드 뽑고 잠시 기다렸다 하는데 노트북이라고 다를 것 없습니다.
PC야 쇼트나서 고장난 부품 갈아 치우면 그만이지....
노트북은 쇼트나서 보드 부품이 과전류로 터지는건 당연지사... 거기에 멀티레이어 메인보드 패턴이 뜨겁게 타오르는 순간...!
수리는 고사하고 사망 OR 영구 장애의 갈림길에 서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해줘야 하는 작업입니다.
특히나 콘덴서 잔류 전류 안빼주고 베터리 분리했다고 바로 진행하면..... R.I.P
그러한 고로 본격적인 작업 시작 전에 저 상태로 방치해두고 점심을 여유롭게 먹고 와서 다시 스타트.
대부분 T(육각별)4 팁으로 커넥터 쉴드를 제거하고 히트싱크 양 옆 나사(사진의 두번째 크기의 나사)는 T8 팁으로 풀어주고 T5 팁으로 메인보드 프레임 고정 나사 7개를 풀고 중앙 T4 나사를 풀어주면 됩니다.
그 전에 쉴드 분리 필요없는 좌우 스피커 단자들은 뽑아주시고요.
참고로 이 샷의 히트싱크 끝부분 나사가 바로 애플에서 사랑하는 이중나사입니다.
가운데 보면 나사구멍이 하나 있죠.
이건 그냥 T8로 풀어주면 되는데 아이폰 같은 경우는 평평한 십자라 IFIXIT 공구 팁으로 풀어주거나 커터칼, 일자드라이버로 풀어줘야 합니다.
우측 USB-C 썬더볼트 커넥터 쉴드 제거 및 3.5파이 이어폰 커넥터 및 Touch ID 커넥터 쉴드 제거 및 분리
키보드, 트랙패드 커넥터 보호 쉴드 제거 및 분리
마이크 및 카메라, 조도센서 커넥터 쉴드 제거 및 분리
좌측 USB-C 썬더볼트 커넥터 보호 쉴드 및 터치바 커넥터 보호 쉴드 제거 및 분리
사진은 못찍었습니다만.... 중앙 상단에 로직보드와 소형 보드를 연결하는 단자가 하나 있는데 거기도 쉴드 제거 및 분리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이쪽은 나사 야마 잘 난다고 사설업체에서도 요주의 구역이라는데... 저도 삑사리가 한번 ㅎㄷㄷ;;;
좌측 팬 전원 리본 케이블 분리
와이파이, 블루투스 Airport 안테나 커넥터 분리
최종적으로 프레임-로직보드 고정 나사 9개 제거
로직 보드 적출 완료.
식사시간 제외... 소요시간 45분
대략 풀어야 될 나사 수가.... 여러가지 길이에 여러 규격으로 36개입니다.
그냥 다시 강조하지만 써멀 재도포는 사설에 맡기세요.
단순 청소야 하판 여는 테크닉만 갖추시면 할 만 한데 써멀 재도포 하려고 히트씽크 제거하는게 로직보드 적출이 먼저입니다.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 해먹을 일은 아니죠.
이제 대망의 로직보드 후면입니다.
지옥같은 전면 나사 구멍들과 다르게 조촐한 구성으로 히트싱크 고정 나사 8개만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답무용으로 풀어줍니다.
뿅
드디어 CPU와 GPU가 뽀얀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저 망할 똥써멀들.... 공장에서 바로 조립되어 출하된지2달도 안되었는데 말라붙어있네요 크으으.....
깔끔하게 밖밖 닦아준 후......
독일의 과학기술력의 정수... 최고의 열 전도율 12.5W/m'K 를 자랑하는 열 잡는 곰 우는 호두(Thermal Grizzly Kryonaut) 써멀구리스를 도포해줍니다.
이제 절대로 네버 다~아아아아아~시는 열어볼 필요 없게 듬뿍 칠해줍니다.
이전 14년도 맥북 프로는 CPU가 PCH와 CPU 다이로 1패키징 2다이였는데 요즘에는 1다이로 아예 통합이 된 모양이군요.
조립 과정은 생략....
그리고 이 따땃한 6코어 12쓰레드와 암드의 폴라리스 GPU의 발열을 조금더 낮춰주기 위해 써멀패드를 붙여줍니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독일의 과학기술력은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일!!!!! 2T 두깨의 곰써멀패드를 사용합니다.
열전도율 무려 8W/m'k MX-4와 0.5밖에 차이가 안나죠. 뭐... 써멀 패드의 특성상 표기 스팩보디 떨어지겠지만 말이죠.
참고로 하판에 별 조치를 안해줘도 그대로 써멀 패드만 붙이고 쓰면 됩니다.
왜냐하면 맥북프로의 하판은 통짜 알루미늄이니까요! 아하하하핳!!!
넓적하고 크고 아름다운 아주 좋은 방열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ㅎㅎ
이렇게 다시 조립하고 정상 작동도 확인하고 리뷰글 2개나 쓰며 잘 사용하고 있지만....
이 해피앤딩의 이면에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숨어 있으니.....
로직보드 썬더볼트 단자쪽 다이오드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이런 *장 망했다.....이야
우측 USB-C 썬더볼트 단자 커넥터 부분 가까이...
하얀 동그라미 쳐진 부분이 떨어져나갔는데.... 커넥터 제거할 때 저부분에 플라스틱 막대로 비틀어 분리해서 떨어진 듯 하네요
그냥 손으로 커넥터 분리할 껄... 이라 후회한 들 이미 늦은 일이지만요.
다행히 떨어진 부품은 확보했고 사설 가서 점검 의뢰하고 붙여달라 하면 되겠지만.... 한 8만원정도 깨지겠네요 ㅠㅠ
그래도 일단 문제의 우측 단자 2개에 USB-C 물려서 점검해보고 외장하드에 파일 전송 해보고 충전도 해보고 다 정상적으로 동작하니... 일단 썬더볼트쪽은 확실하게 문제가 생길 듯 합니다.
일단은 정상 동작하니 급한 문제는 아니지만 일단 나중에 한번 사설에 방문해봐야겠네요.
다 접어두고 2시간 반 犬고생한 결과.....
센서값 기준 평균 온도는 8도정도 하락했습니다. 공장제 똥써멀 개객끼!
하판도 전체적으로 뜨끈뜨끈하니 써멀패드가 본연의 역힐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로직보드 손상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ㅎㅎ
좋은 경험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다시는 열어볼 일 없을꺼야~ 아옳옳!!!!
P.S
맥쓰사에도 올리고 싶지만... 이제는 모두 다 귀찮습니다.
P.S
우와... 더블 크라운이라니....
전 손재주가 절망적이라 어렵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