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어떤 회사의 CEO는, 자신이 갖고 있던 프로토타입 핸드폰의 화면이 긁혔다는 사실을 깨닫고, 플라스틱 커버를 강화 유리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제품 출시 몇 주 전에 말이지요.
스티브 잡스의 이 결정 덕분에, 파이렉스 그릇과 허블 망원경의 거울, 우주 왕복선의 창문, 토마스 에디슨의 전구 유리를 비롯한 특수 유리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2002년부터 계속 적자를 보던 코닝은 흑자로 전환하게 됩니다.
아이폰 3G 외에 T 모바일의 G1도 고릴라 글래스를 썼지요. 다음 해의 노키아 X6, 삼성 옴니아 HD, LG BL40 뉴 초콜렛도 코닝 고릴라 글래스를 썻씁니다. 2010년까지 2억 대의 스마트폰이 고릴라 글래스를 도입한 것입니다.
2012년에는 20% 더 얇지만 강한 강도를 지닌 새로운 고릴라 글래스 2가 나오고, 이후 반사/지문 얼룩을 줄인 3, 내충격 성능을 강화한 4와 5가 나왔습니다. 6은 화학 구성을 달리 하여 5보다 더 높은 저항력을 지닙니다.
코닝 고릴라 글래스가 유일한 강화 유리 회사는 아닙니다. 애플은 고릴라 글래스를 버렸고 사파이어 글래스를 쓰려고 시도했지만 그건 포기했지요. 그 결과 사파이어 글래스를 애플에 공급하려던 회사는 파산했고. 픽셀 3a는 드래곤 트레일을 씁니다. 그래도 아직은 고릴라 글래스가 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