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igglehd.com/gg/mobile/3312721
이 글에서 저는 블랙베리 9900에 대한 리뷰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9900은 빈티지 장난감용으로는 좋아도 실사용으로는 큰 애로사항이 존재하기 때문에, 블랙베리 클래식으로 갈아탔습니다.
어디서도 지원받지 않고 직접 구매한 제품으로 리뷰를 하였습니다.
리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중고나라에서 사실상 새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보내주신 판매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말투는 싸가지가 없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편의를 위해서 반말과 속어 등등을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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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만남
앞서 나는 블랙베리 9900을 지금, 2018년에 사용하는 기행을 저지른 바 있다. 지금은 BIS도 안되는데, 어째서 이걸 쓰겠다고 별 G랄을 했을까. 로직메일 깔고 지메일 받아서 깔고.... 하지만 모든 노력은 헛수고였다.
우선 3G와 CPU의 한계로 실제로 써먹기는 매우 힘들었으며, 고작 한다고 해도 전화 문자가 한계였다. 블랙베리 스토어는 깔리지도 않고, 들어있는 건 기본 내장된 게임 두 개일 뿐. 그렇다고 특화기능을 쓸 수도 없으니....
그래서 기글에 https://gigglehd.com/gg/mobile/3265507 이런 똥글을 싸질렀다.
데이터가 아까운 분들을 위해 위 글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검은열매 려권' , '검은열매 클래식' , '루미아 950', 'Elite X3' 중 하나를 추천해달라 이런 내용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확실한 답은 없었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오랜 고민 결과, 클래식이 가장 좋다고 판단하였다. 이게 Blackberry만의 전통적인 Form Factor와 가장 유사하고, 외모가 아름답고, 사이즈가 비정상적으로 크지도 않다는 이유였다.
블랙베리의 핸드셋에 대해 동경을 가져오고 있었던 데에는 사실 다 이유가 있다.
요즘 스마트폰은 '폰' 기능은 뒷전이고 미디어, 게임, 오디오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결과로 배터리는 녹아내리고 몇몇 종류는 PMP라고 해도 될 정도로 무식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내구성도 자연스럽게 설탕이 되었다. 더이상 다른 기능들에 둘러싸이지 않고 모바일 기능에 최적화된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싶었다.
2. 개봉
아, 저 9900은 비교샷일 뿐.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된 스냅드레기를 홍보하는 종이쪼가리, 블랙베리를 소개하는 종이쪼가리, 사용상의 주의사항, 각종 케이블 등이 들어있다.
자 그럼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펴보자.
미제 아니랄까봐 더럽게 길다. 내용들을 보면 다 뻔하지만....
미국은 희안한 소송이 남발되는 국가이고, 징벌적 손해배상이 발달한 국가이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이런 주의사항을 넣는 건 이해가 가지만, 상식적으로 누가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안 넣고 다니는가? 아니 그전에 Standard보다 조금 더 노출되면 죽기라도 하는가...?
비교샷 한 컷을 찍어보았다.
이렇게 보면 사이즈 차이가 많이 안 나는 것으로 보인다. 두께도 비슷하다. 하지만 손에 잡아 보았을 때 그 느낌은 매우 다르다.
이 외에 차이점이라면 스크린 사이즈가 720P 1:1이 되고, 트랙패드가 작아졌다는 점. 그리고 키보드에 0버튼이 음성인식 버튼이 되었다는 점을 빼면 거의 없다. 버튼 위치도 비슷하고.
초기화 중 재미있는 점 하나를 발견했다.
화면을 터치하면 부팅 화면의 로고나 그림이 일시적으로 진행률 표시가 된다. 이는 화면을 터치하는 중에만 유효하다.
앞선 리뷰글에도 비슷한 내용을 쓴 적이 있는데, 블랙베리는 하드웨어 레벨에서 직접 OS를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웰컴 투 블랙베리
유심을 넣어준다. 2015년 폰인데 나노유심을 사용한다는 점이 인상깊다.
블베 아이디는 예전부터 있었으니 뭐 등록하면 문제 없고, Blackberry Protect 같은 일부 기능은 한국에서 못쓴다.
Holster에 넣으면 이런 모습. 이걸 장착하고 다니면 시대에 뒤쳐진 느낌 스탯을 2배로 상승시킬 수 있다.
하지만, Holster가 주는 그 느낌과는 별개로 상당히 간지난다.
기능 리뷰는 2부에서 마저 쓰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