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폰이 박살( https://gigglehd.com/gg/bbs/1352967 )난 채로 쓰다가 결국 한번 더 떨어트려서(...) 화면이 나가버렸습니다.
그 결과..
오키드 그레이 64GB입니다. 제품 사진들은 더 잘 찍힌 리뷰가 많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그렇게 1주일간 (대리점에서 준) 보호필름 + 투명케이스 상태로 사용한 소감을 적어봅니다.
우선 제가 사용해본 스마트폰은
갤럭시 S2 HD LTE -> 소니 엑스페리아 Z3 Compact -> 갤럭시 S8 이 전부이고, 최신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사용해보는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대부분(모든 부분)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시고 보아주세요.
여러번 나누어 썼기에 말투가 오락가락하고 순서도 엉망이네요 :3
1. 디자인
예뻐요. 저는 둥글둥글한걸 좋아하지 않고 엑스페리아 시리즈나 서피스처럼 각진 것을 좋아합니다만 이건 정말 예쁘네요. 앞 뒤 모두 예쁘고 오키드 그레이 색상도 살짝 보라색이 도는게 마음에 듭니다. 더이상 토를 달 내용은 없네요.
2. 성능
AP성능
- 제가 본 게임중 최고사양을 자랑하는 데레스테 리치모드가 쾌적하게 돌아갑니다 굿(-_-)b ... 물론 농담으로 썼지만 현재로서 더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다 잘 돌아가고 이번에 GPU가 크게 강화되었다 하니 문제없을듯 합니다.
발열
- 소녀전선(2D 게임입니다)를 오랜 시간(1~2시간) 플레이 했을때 Z3C는 뒷면이 뜨거워질 정도의 발열이 있었지만 S8은 미지근한 정도로 유지되고, 앱 업데이트와 충전을 병행할 때만 뜨거울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기에 사용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배터리
- Z3C의 배터리도 평가가 아주 좋은 편이었기에 특별히 인상깊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나쁘지도 않고 그냥 괜찮은 배터리.
3. 화면
화면
- 말 많은 사쿠라 에디션때문에 저도 확인해 보았지만, 최적화 모드로 놓으면 푸르스름해 보이고 기본은 붉으스름해 보이니(...) 영 모르겠습니다. 기본 모드에서는 화면이 전체적으로 색감이 옅어 보이네요. 일단은 최적화 모드에 놓고 쓰고 있습니다.
- 밖에서도 잘 보이고 선명합니다. 앞으로 심한 번인만 발생하지 않으면 흠잡을데는 없겠네요.
화면크기
- 위아래로 긴 디자인&엣지 덕분에 5.8인치라는 어마어마한 크기이지만 손으로 안정적으로 잡고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 단 하나 문제가 있다면 도저히 한손으로 상단바를 못 내리겠습니다. 엄지로 이정도면 내려가겠지 하고 스크롤하는데 안내려와요(...) 덕분에 지문인식 제스쳐로만 상단바를 내리고 있습니다.
AOD
- AOD 적용된 기기를 처음 사용하는 만큼 켜놓고 사용중입니다. 시계 대용으로도 괜찮지만 알림 표시될때 엣지에 불들어오는게 너무 예뻐서 켜두고 있어요.
- 그런데 AOD를 켜놓을 때와 꺼놓을 때 배터리 예상시간 차이가 2시간 정도로 생각보다 크네요. 특정 조건에서는 AOD를 꺼서 절약하는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추측 : 배터리 상태일때 근접센서 작동하거나 오랜시간 가만히 놓여있으면 끄는거 같기도?)
엣지 디스플레이
- 이전까지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던 것 같은데, 사용하면서 엣지 디스플레이가 불편하게 느껴진 건 비밀번호 입력할때 1이랑 0이 입력됬는지 긴가민가 할 때 뿐이네요. 케이스를 낀 점이 크게 작용했을수도 있지만 특별히 불편한 건 못느꼈습니다.
4. 생채인식
지문인식
- 위치가 말이 많은데, 저는 손에 쥐었을 때 양손 다 손가락으로 잘 닿아서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네요. 위치잡기 난해한 문제는... 쌩폰에서는 난해하긴 하더군요.
- 화면이 꺼진상태에서도 바로 인식되고 속도도 괜찮습니다. 제스쳐도 잘 인식해요.
홍채인식
- 잠금화면으로 들어간 상태에서 바로 인식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인식하는 지문인식이 더 편하긴 합니다. 손가락에 물이나 땀이 있을때 편하게 홍채인식을 쓸 수 있네요.
- 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상태에서 지문인식급으로 속도가 빠릅니다. 삼성 패스에서 카메라 켜는속도보다 홍채인식 하는 속도가 더 빨라요. 빛이 없어도 잘 인식됩니다.
- 저는 안경을 쓰는데(원시이고 도수가 높지는 않습니다), 안경 착용시에도 속도는 빠르지만 맨눈보다 각도를 잘 맞춰야 인식되는 느낌.
5. 소프트웨어
소프트키
- 기존에 소프트키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 소프트키 기본값이 오른쪽에 취소키인데 저는 왼쪽으로 옮겨 사용중.
- 고정/숨기기 버튼(왼쪽에 작은 점)이라는 아이디어는 좋아요. 그런데 왼쪽에 있어서 왼손잡이인 저는 취소키 누르다가 저거를 해제해버리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기능 끄는것을 상당히 싫어해서 적응해보자! 하고 쓰고있네요. 이런거에 왼쪽 오른쪽 옵션을 바라면 나쁜거겠죠(...)
빅스비
- 단순한 일이지만 하기 귀찮은 일(일정 등록, 알람 맞추기 등등..) 할 때는 유용합니다.
- 삼성 뮤직 재생이 안됩니다 (...) 음악 틀어달라 하면 주구장창 밀크(음악 스트리밍)만 틀어대는 우리 빅스비...
- 빅스비 비전은 특별한 글자가 있는것들만 잘 인식합니다.(캔이나 과자같은)
- 매 업데이트마다 기능추가를 해주니 아직은 지켜봐야 할듯 하네요.
+
기능 미구현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다니
삼성 헬스
- 전혀 기대하지 않은 앱인데, 생각보다 쓸만합니다. 배터리 소모도 괜찮고 걸음 체크도 정확하네요. 중간중간 알림 띄우는 기능도 있는데 귀찮아서 꺼버렸습니다.
- 심박 센서를 이용해 심박수, 스트레스, 산소포화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스트레스 측정은 무슨 원리인지 잘 모르겠네요.
- 수면 트래킹 기능이 스마트워치나 밴드류가 없더라도 폰을 놓은 시간으로 체크해줍니다. 저는 깨어있는동안 휴대폰을 놓지 않기에(...) 상당히 정확하게 나오네요.
게임런처
- 삼성의 최고 앱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소리 끄기로 음악 들을때도 편하고, 방해금지 옵션으로 더이상 리듬게임하다가 알림와서 폭사할 일도 없습니다.
- 게임 소리 끄기를 설정하고 게임에 들어가서 볼륨을 조정하면 게임 소리를 켤거냐고 알림이 뜨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 게임 튜너를 설치해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손 조작 모드
- 한손으로 키보드를 조작할때 잘 쓰고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해상도 조절 기능때문인지 적용되지 않네요.
화면캡쳐
- 화면캡쳐를 하면 여러 메뉴가 뜨는데, 사진과 같이 자르기를 누르면 기본값으로 소프트키와 상단바를 잘라줍니다. 이런 소소한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6. 기타
1. Z3C에 비해 통화 음질이 신세계에요! 정작 통화할 사람은 한손으로 꼽아도 손가락이 남지만요!
2. 삼성 핸드폰이 대부분 그래서 별 감흥은 없지만 스피커가 손으로 너무 잘 막아지네요. 소니의 전면 스테레오는 마음에 들었는데 아쉬워요.
3. 대강 열번정도 부분적으로 날려먹으면서 크롬이 백스페이스 뒤로가기 기능을 날려버린게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느낀점은, 플래그쉽이 이래서 플래그쉽이구나 하는 일주일이었습니다. 기능이 꽉꽉 들어차서 어디 하나 빠진 것이 없네요. 지금도 잘 쓰고있고 앞으로 화면만 안 깨먹는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네요.
너무 못쓴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리고, 이 글에 들어오신 분들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