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플렉스5 14ARE R5 W10 https://gigglehd.com/gg/7443962 의 리뷰를 쓰고나서 실제로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 있어 노트북이란 멀리/오래 나갈 때 쓰는 물건인데, 집 밖을 나갈 시간이 없으니 노트북도 가방에서 안 나오네요.
2주 전에 잠깐 기차를 탄다고 노트북을 챙겼는데 배터리가 74%더라고요. 제가 써서 74%는 아닙니다. 배터리를 100% 충전해서 보관하는 나쁜 습관이 있거든요. 그리고 내일 갑자기 나갈 일이 생겨서 노트북을 켰습니다. 그동안 밀린 업데이트나 받아두려고요. 그런데 이번에도 배터리가 74%네요.
신속 충전, 보존 모드, USB 전원 항상 공급 등, 배터리 사용이나 충전에 영향을 줄만한 기능은 다 꺼놨으니까 설정 문제일것 같진 않고요. 그렇다면 99%로 충전해둔 노트북이 지 혼자서 74%로 떨어졌다는 결론밖에 안 나오네요. 그것도 한 2년 방치한 것도 아니고 2주일 사이에 말이죠.
배터리가 줄줄 새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처음 본건 아니에요. 대기 모드로 전환해선 절대로 안 되는 아톰 태블릿은 많이 봤거든요. 하지만 2020년에 출시된 노트북에서 전원을 완전히 끈 채로 보관했는데, 배터리 잔량을 잡지 못하고 100%에서 74%가 된다면 그건 좀...
인위적으로 배터리 잔량을 74%까지 낮춘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80%까지만 충전하라 뭐 그런 말도 있는데, 100%를 쓰지 못한다면 처음부터 100%를 표시하지 말아야지 이게 뭔 말장난인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SSD처럼 아예 표시되는 용량에서 빼버리던가 해야지.
노트북을 처음 샀을 때부터 레노버에 대단한 기대를 한 건 아니라서 그런갑다 합니다. 하지만 3, 40만원짜리 넷북도 아닌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그 시기가 지나고 난 뒤 켰을 때도 배터리가 100% 표기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물론 모델별로 편차가 분명히 있고 안에 들어간 부품에 따라 또 심하게 갈리겠지만 이건 한 번 국내 보증센터에 연락해봐도 되지 않을까하는 사례가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