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닥 영양가 있는 내용은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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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난, 아니 안전안내문자 많이 받고계시죠. 제 기준으로는 아무리 못해도 하루에 하나는 오는거 같습니다. 한 2~3개씩 매일 오는 거 같네요.
편의상 재난문자라고 말하지만 사실 이 재난문자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안전안내문자랑 긴급재난문자. 아마 요즘 날아오는 재난문자는 안전안내문자일겁니다. 저 스크린샷 타이틀에도 적혀 있죠.
둘의 차이는 경고 수준에 차이가 있어, 안전안내문자는 무음해두면 알림음이나 사이렌이 따로 울리지 않는다게 특징입니다.
(사진은 제가 iPhone이 없는 관계로 나무위키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아이폰에서는 다릅니다. 안내문자가 재난문자로 수신되어서 시끄럽게 알림을 울려대기 때문이죠. 무음이어도 별 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는데도 휴대폰마다 수신되는게 다릅니다.
수신되는게 다르다니, Android와 iOS의 차이일까요?
https://twitter.com/perillamint/status/1236781600362254336
아닌거 같네요. Android인데도 "Extreme"(=재난문자)로 수신되며 시끄럽게 알림을 울리는 핸드폰도 있습니다.
그러면 국내정발/미정발의 차이 아닐까요?
Pixel 3 기준으로 공공 안전 메시지라고 수신되며 무음해두면 알림 안 울립니다.
알림 켜놔도 그냥 문자오듯이 옵니다.
안드로이드는 기기마다 재난문자 설정이 제각각입니다. 픽셀3의 경우 긴급 경보/공공 안전 메시지라고 되어 있고, 각각 재난문자/안전안내문자에 대응합니다.
한편 키원의 경우 긴급재난문자/안전안내문자라 되어있고, "재난문자 안내"를 누르면
대단히 한국스러운 안내가 나옵니다. 재미있는 점은 제 키원은 키보드 각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홍콩판입니다.
어쩌면 국내정발된 펌웨어가 국제 기기에 모두 탑재되었을수도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제일 오른쪽에 있는 기기는 베가아이언2에 안드로이드 6.0을 올려둔 모습인데, LineageOS라 그런지 설정이 조금 다릅니다. 극단적 위협 / 심각한 위협 / 황색경보로 나뉘네요.
이처럼 재난문자는 그 기기마다 조금씩 돌아가는게 다릅니다. 그래서 사람들마다 가끔 "왜 이런거까지 재난문자로 보내서 시끄럽게 하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단 베가아이언2 쓸 때는 저도 오만게 다 "Extreme"으로 수신되었던거 같네요.
뭔가 이것도 국제표준이 있는걸까요. 정말 이상하고 재미있는 재난문자의 세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