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쯤 하는 제습기를 사서 참 요긴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 빨래 말릴때도 도움이 되고, 사람이 없을때는 제습기만 틀어서 습도를 낮췄다가 사람이 있을 때 에어컨을 틀면 더 효율적이라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옥상 작업실에도 제습기를 하나 둘까 생각했는데, 제가 누우면 꽉 차버리는 방에 20만원 짜리 제습기를 두는 건 돈낭비 같아서 3만 8천원 짜리 소형 제습기를 하나 샀는데요.
결론은 한결같네요. 펠티어를 쓴 작은 전자제품은 지금껏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었는데, 이것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박스
구성품은 본체와 어댑터
켜면 이렇고요. 위에 불이 들어오고요. 크기는 보면 아시겠지만 지포스 RTX 3060 두장 겹쳐둔 것과 비슷합니다.
전력 사용량은 22W. 소음은 굳이 측정기를 꺼낼 이유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테스트를 한다고 좀 켰는데 이것만 켜긴 너무 더워서 중간에 에어컨을 켰습니다. 어쨌건 물을 모으고 있긴 하네요.
외출하기 전에 방 상태를 측정했습니다. 오후 12시 58분에 온도 33도, 습도 86%였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48분에 다시 보니 온도 30.6도, 습도 87%... 뭐 습도가 변함이 없구만요.
그 사이에 물이 더 모이긴 했습니다만, 이걸론 간에 기별도 안 가네요.
제 양에 차려면 최소 10만원 짜리는 사야 할 것 같습니다. 실패한 지름이 하나 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