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플래시, 무선 키보드, 가끔 리모콘까지. AAA나 AA 배터리를 쓸 일이 참 많네요.
이제는 딱히 좋은지 모르겠지만, 처음 나왔을 때의 충격이 워낙 커서 에네루프만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충전기는 에네루프 제품이 마음에 안 들어요. 이게 언제까지 충전이 되는지, 얼마나 더 충전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요.
그래서 산 것이 Golisi S4 배터리 충전기입니다. AAA, AA, 심지어 18650 셀까지 충전할 수 있고, 충전 용량을 표시해 준다고 해서 샀습니다.
국내에 2개짜리는 수입해서 판매하는 듯 한데,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4개짜리 구입하는 것과 가격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전 알리에스 4개짜리를 샀습니다.
포장은 나름 고급집니다. 알리에서 뭘 사면 무조건 싸구려처럼 보인단 말이죠.
충전기.
설명서와 케이블.
집에 참 많은 케이블이 돌아다니지만 저 EU 케이블만큼 쓸데 없는 게 없네요. 반면 국내 규격의 케이블은 한번에 5개 샀는데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남은 게 없습니다.
에네루프 충전기와 크기 비교. Golisi S4 쪽이 훨씬 더 크지만 전원 어댑터 일체형이 아니라 보관하긴 훨씬 더 편하네요.
이렇게 넣습니다. 접점이 똑바로 안 닿으면 뭔가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는 구조.
전원 플러그 연결 포트...인데, 이제보니 왼쪽에 하나가 더 있었네요?? 스펙을 다시 보니 AC 110-240V 외에도 DC 12V 1A 입력이 있습니다.
AC/DC 입력을 다 받다니 거 참 신기하군요. 나중에 포트 규격만 맞춰서 USB 젠더 써서 꽂아봐야겠어요.
흔들렸지만 거 대충 넘어갑시다. 공들여서 찍을거면 사용기 게시판에 썼지 여기에 이렇게 폰카로 쓸리가.. 에헤헤.
리튬 이온, 니켈 망간, 니켈 카드뮴, 리튬 이온 등의 다양한 배터리를 충전합니다.
그럼 이제 충전을 시작해 볼까요?
오오 전기가 차오른다.
충전 속도 자체는 괜찮습니다. 꽂아두고 잊어버리면 어느새 충전이 되어 있습니다. 나름 배터리를 소모시켜 가며 여러 가지로 테스트를 해 봤는데 한 30분 안에는 다 채우는 것 같아요.
원래는 일정 시간별로 사진을 찍어가며 재봤는데 지금 보니까 순서가 다들 뒤죽박죽이라서 그냥 넘어갈래요. 허허허.
문제는 저 용량 자체가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꽂을 때마다 조금씩 달라자요. 그리고 AAA 에네루프의 경우에는 100%를 채우는 걸 본 적이 없네요. 80%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워낙 저용량이라서 그런가.
옆에 버튼을 누르면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용량 뭐 그런게 나오는 듯 합니다만, 그냥 참고만 해야겠어요. 저 LCD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꺼지고, 버튼을 누르면 다시 켜집니다.
그래도 에네루프 정품 충전기보다는 낫네요. 이제 그건 쓸 일이 없으니 나눔이나 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보관을 잘못해서 이렇게 됐습니다. 그래서 쓰레기통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