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탁기가 고장나서 새 제품을 하나 들였습니다. 세탁기 그까짓거 그게 그거 아닌가 싶지만 검색을 해보니 이쪽세계도 느리지만 꽤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DD모터란 물건인데요. 다이렉트 드라이브의 약자이고, 세탁조와 모터가 일체화되어있습니다. 구동축이 같아요.
거두절미하고 효과만 말하자면 세탁기가 정말 조용해졌습니다. 처음에 소리를 듣고 귀를 의심할 정도로, 구형 선풍기보다 조용한 수준입니다. 다만 고RPM으로 돌아가는 탈수과정은 웅웅거리는 속도가 약간 나서 밤(?)에돌리는건 안되겠더라고요.
전기차에서 모터소음이 없어서 바퀴와 노면소음만 나는것처럼, 세탁기 모터소음이 없어지니 세탁조 회전하는 소리만 남은 것입니다. 그마저도 저RPM에선 회전하는 소리도 안나고요.
이전까진 세탁물과 물이 들어가는 큰 통인 세탁조와 모터가 분리된 형태였습니다. 따라서 동력 전달을 위해 타이밍밸트 비슷한게 아래에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고무재질이고, 세탁기 아래쪽이라 습한 환경이다 보니 결국 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거운 세탁조를 돌려야 하는데 체인도 아니다 보니 동력전달에 손실도 많았고요. 체인은 왜 안쓰나 했는데 물이 들어간 세탁조는 너무 무거워서 모터랑 RPM이 안맞는다고...ㄷㄷ
제가 생각하는 장단점입니다.
장점
- 조용함!
- 모터 10년 보증
- 전력효율 좋음(으뜸가전 환급 가능모델 있음)
단점
- 신뢰성? : 아직 DD모터 세탁기가 출시된 기간이 짧아서 장기간의 신뢰성은 두고 봐야할듯 합니다. 일단 3개월정도 썼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 모터가 비싸다 :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구매 전에 검색해보니 모터단가가 비싸다고 하더라고요. 10년 이후에 고장나면 이 점 때문에 수리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탁기 교체주기가 보통 10-15년 정도라서 큰 단점은 아닌것같기도 해요.
다만 다른부품 하나가 최근에 나가서 그거 고치는데 돈이 좀 들긴했습니다
물론...이세탁기가 먼지때문에 통이 원래들어가는 통이 아니라는 특수성이 있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