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를 구매했습니다. 제 자동차에 달린 카오디오도 그렇고 집에서 쓰는 스피커 중 소리 좋을법한 녀석들이 블루투스 수신 지원이 안된다는 이유로 충동구매 했습니다.
보통 이 카데코리의 제품을 산다고 하면 래드손의 Earstudio ES100 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한테는 2.5mm 밸런스드 출력이 필요없고
기글하드웨어에서 아직 아무런 이야기가 없길래 제가 대신 실험쥐가 되어드리기 위해
구매 했습니다.
구매당시 알리익스프레스 FiiO 공식 스토어에서 8월 말 세일 쿠폰을 먹여 65달러 쯤에 구매했었고
그때 래드손 ES100 판매가격은 오픈마켓 래드손 직판 기준으로 10만원 이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2019년 10월 기준으로 FiiO BTR3 구매비용 (70달러 * 1,200원 미국달러 환율) = 래드손 ES100 국내 판매가 (8.7만원) 인 상황이니, 리뷰 보시고 필요한 기능에 맞춰서 자유롭게 구매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박스 뒷면, FiiO 정품인증 스티커와 함께 아랫쪽 라벨은 간단한 제품 소개가 적혀져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각종 설명서, USB-C 충전케이블, 본체, 목걸이 줄 이 나오고
실리콘케이스 6개는 별도 구매시 12달러 정도인데 FiiO 공식 스토어에서 구매하면 공짜로 줍니다.
더 싸게 파는 셀러들도 있지만 이런 물건은 공식 스토어에서 사는거라 배웠습니다.
본체는 AAA 건전지 2개를 겹쳐놓은 크기 정도보다 조금 더 세로로 긴 정도입니다.
3.5mm 단자, USB-C 단자가 본체 측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단자가 한군데로 몰린게 자동차 용으로 쓸때는 좀 편하긴 하지만
음... USB DAC 기능을 쓸때는 3.5mm 단자에 연결되는 커넥터 종류에 따라 USB-C 단자랑 간섭이 충분히 있을것으로 보이네요.
기기 측 후면
옷깃에 기기를 달수 있는 플라스틱 클립이 일체형으로 달려있고
제어버튼은 전원 / 재생,통화 / 볼륨버튼 (길게 누르면 탐색버튼)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이크는 전원버튼과 재생버튼 사이에 내장되어 있는 형태.
본체 전면에 FiiO 로고 불빛에 따라 현재 사용중인 블루투스 코덱, 기기 상태 (충전중, 배터리 부족, 통화수신 등) 을 구분할수 있습니다.
BTR3는 SBC 부터 화웨이 LHDC 까지 현재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을 대부분 지원합니다.
이 중에는 쏘오니 LDAC 도 포함되어 있고, 안드로이드 오레오 이상의 OS가 탑재된 기기는 쏘오니 핸드폰 아니어도 LDAC 사용이 가능하니 타사 휴대폰으로도 고음질(?) 블루투스 오디오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USB Audio Class 1.0 이 지원되어 컴퓨터에 연결시 USB DAC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Audio Class 1.0 답게 16Bit / 48Khz 샘플링 까지만 사용 가능합니다.
앱으로 여러가지 설정도 지원이 되는데요.
로우패스 필터 설정 / 이퀼라이저
이퀼라이저는 고음질 코덱 사용시에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근데 제가 주로 사용하는게 LDAC 코덱... 그냥 없는 메뉴인 셈 칠렵니다.
본체 전면 LED, 충전, 자동차 모드 (USB 전원 입력에 따라 전원을 자동으로 켜고 꺼줌), 입력 기기 포커스 자동전환모드 (밑에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거의 차이를 못느끼는 좌,우 밸런스 설정
사진에는 안 찍힌 블루투스 수신 코덱 설정 (지정된 코덱만 수신 가능하게끔 변경) 설정이 가능합니다.
앱으로 리시버의 설정을 변경하는건 래드손이 먼저 시작했으니 이건 FiiO 측에서 따라한거라 보면 될듯 합니다.
그 외에
1. 2대의 기기까지 멀티페어링 지원: 2대의 블루투스 기기 동시 연결이 지원됩니다. 프로필 마다 연결이 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프로필로 2대 동시 연결이 가능합니다. 물론 두 기기의 소리를 동시에 듣는건 불가능하고
"A기기 음악 재생도중 B기기 음악을 듣고 싶다" 라는 상황이 되었을때
자동전환 모드 사용시: A기기 음악 정지후 B기기 음악을 틀면 자동으로 포커스 전환
수동전환 모드 사용시: 전원버튼을 빠르게 두번 눌러주면 A -> B 로 포커스 전환
이런 식으로 작동됩니다.
2. 볼륨 제어기능이 블루투스 송출기기와 별도로 작동됨: 블루투스 버젼 1.X 시절 마냥 송출기 볼륨과 수신기 볼륨이 따로 놉니다. FiiO 측 설명은: "음악 볼륨을 더 세밀하게 조절하게 하기 위하여 스마트폰 볼륨과 BTR3의 볼륨이 별도로 조절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3. 3.5mm 4극 이어폰 사용시 리모컨 / 마이크 작동안됨
기기 자체의 성능에 대한 평가는
음질: 제가 소유중인 헤드폰중 MDR-100ABN (소니 Hear.on Wireless NC 1세대) 는 LDAC 수신이 자체적으로 가능한 헤드폰입니다. 헤드폰 자체 블루투스 기능과 FiiO BTR3 연결시 음질 차이는 특별히 없었습니다.
배터리 시간: FiiO 측 주장 11시간, 제 실사용 테스트시 (LDAC 음질 우선 모드 + 볼륨 최대 상태로 데스크탑 스피커에 연결하여 사용) 5~6시간 정도 입니다.
최대 통신거리: FiiO 측 주장 30미터, 제 실사용시 테스트결과 소니의 블루투스 내장형 헤드폰, 이어폰 (MDR-EX750BT, SBH80 등의 넥밴드 이어폰) 보다는 낫지만 30미터는 과장, 그래도 방구석 여포는 아니니 합격점수 드리겠습니다.
제 한줄평: 한국에서는 래드손 ES100 사는게 더 낫습니다. 해외에선 무조건 정가 99$ 가격태그 붙이고 파는 래드손이면 모를까 한국은 가격 할인 할때 사면 비슷한 값에 국산제품을 살수 있으니 더 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