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와 일본 도카이 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냉동 참치의 신선도를 비파괴 검사하는데 초음파와 AI 기술을 사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부분의 참치는 잡은 후 급속 냉동해 유통합니다. 그래서 잡을 때의 상황이나 냉동-유통 과정에 따라 품질이 달라집니다.
지금까지는 꼬리 부분을 잘라서 육안으로 검사했고, 일부는 초음파를 써서 비파괴 방식으로 검사하기도 했으나, 육질에 따라서 초음파 감쇠의 영향이 크고 일반 초음파 기기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또 꼬리 부분은 멀쩡한데 머리에 피가 고인 채로 냉동되는 경우도 있었지요.
의료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는 1MHz의 이상의 주파수는 참치에 닿으면 감쇠되기에 1MHz 이하의 초음파 장비를 준비했습니다. 냉동 참치의 경우 500kHz 정도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주파수가 낮을수록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후지쯔는 가운데 뼈에서 반사된 파형을 AI로 진단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정상 참치와 신선도가 떨어지는 참치의 샘플을 준비해 반사파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머신 러닝을 시켜 신선도를 구분해내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70~80% 확률로 정상 참치를 구분할 수 있었는데, 이는 꼬리 부분을 잘라서 육안으로 검사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의 정밀도라고 하네요.
앞으로는 참치 샘플의 수를 늘려 정밀도를 높이고, 참치 외에도 혈전이나 종양 등을 검사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