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질문글(https://gigglehd.com/gg/lifetech/12537566)에 많은 분들이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경황이 없어 답글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대신 엔진오일 교체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직접 엔진오일을 주문해서 공임나라에 가져가기에는 괜히 다나와 뒤적거리면서 이 브랜드 저 브랜드 비교해보는것이 힘들 것 같아 그냥 속편하게 현대 블루핸즈를 방문했습니다.
어떤 스펙의 오일로 교체하였는지는 특별히 물어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엔진오일과 같이 교체하는 것이라는 오일필터와 에어필터, 그리고 여름을 맞이하여 에어컨 필터(캐빈필터)도 교환하였습니다.
아마 차량 출고상태와 같거나 비슷한 스펙의 오일로 교체되었을텐데, 플라시보인지 진짜인진 모르겠지만 체감 효과가 컸습니다.
연비는 이전과 비슷합니다. 아방스의 태생적인 특징에 따라 아주 나쁩니다.
소음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원래도 엔진 소음이 큰 차는 아니였습니다.
가속 감각에선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가속을 하는 경우에 저속/ 저 RPM 상황에서의 토크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가속도가 예상보다 적게 느껴지고, 체감 속도(또는 운전자가 느끼는 가속도)와 RPM이 괴리가 있어서인지 변속 충격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가속페달을 일정 수준 이상 밟으면 그제서야 (터보차저 회전수가 높아진 탓인지 스로틀 개방이 많이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강한 출력이 차를 밀고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나서는, 저속, 저RPM 구간에서의 느낌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가속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예상되는 익숙한 느낌의 가속도가 느껴지고, 가속 과정에서 운전자에게 느껴지는 가속도가 급격하게 변하지 않고, 꽤나 부드럽고 일정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변속 충격이나 터보차저의 개입이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고속에선 별다른 체감 차이는 없지만, 제가 대부분의 시간을 운행하는 신호등 많은 시내주행, 도심의 언덕길 주행에서는 아주 대단히 만족스러운 차이가 느껴집니다.
미션 오일을 교체한것도 아닌데 변속 충격이 달라질 수 있을까? 엔진오일이 오래됐다고 가속 감각이랑 출력이 나빠질까? 엔진오일은 무안단물인가? 라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플라시보 효과든 실제 효과든 운전자의 체감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엔진오일은 항속거리가 짧다고 하더라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교환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항속거리는 짧지만 교환 주기를 지나서 교환하였는데, 혹 기글에도 오일 교환 주기를 넘기신 분이 계시다면 교환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