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맞서 싸워야죠. 지금 쓰는 전기 모기채는 단점이 많습니다.
1. 건전지 누액이 있어서 오락가락함 -> 건전지 바꿀 필요가 없는 충전식이 필요
2. 의자에 앉아서 잡고 싶음 -> 길이 조절이 가능한 안테나형이 필요
3. 2번의 이유로 헤드 부위가 접히는 게 필요. 벽이나 천장에 붙은 건 이게 참 잡기 편합니다
그런데 이 1, 2, 3번을 다 충족하는 모기채가 마이너한가 봐요. 길이 조절이 안 되거나 충전식이 빠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간혹 이 모든 걸 다 가진 애가 나오기는 하는데 해외직구, 배송료 만원 이렇게 써놓은 게 괘씸해서라도 사기가 싫어지고요.
충전식 모기채 써보니 정말 편했고, 안테나에 접히는 모기채를 써보니 이것도 편하다는 걸 체감해서 그 모든 걸 다 갖춘 물건을 사고 싶은데 그게 참 안 나오네요.
가격이 좀 나가는 제품이어야 배송료를 물고서라도 살 생각이 들텐데, 대단한 물건도 아니고 모기채 하나 마음에드는 게 없어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생각도 들고요. 이렇게 어영부영 있다가 올해의 모기 시즌도 그냥 지나갈듯..
저는 작은 테니스 라켓만한거로 느리게 휘적대는데 모기가 비웃고 빠져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