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34·60·78살...인간은 세 번 늙는다 (2019-12-10)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920232.html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의 노화는 평생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신 연구 결과 인간의 노화에는 적어도 3번에 걸친 변곡점이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학술지 『네이쳐 메디신』에 실린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18세부터 95세까지의 성인 4263명의 혈액에서 2925종의 혈장 단백질 양을 재어 분석한 결과 나이 변화에 따라 단백질 1379종의 수치가 변동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단백질 수치는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34세·60세·78세에 갑자기 확 높아졌습니다.
어째서 이런 패턴이 드러나는지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단백질 1379종 중 373개만을 골라 검사하는 것만으로도 신체 나이를 ±3년 오차로 역산할 수 있었으며, 역산한 신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젊게 나오는 사람은 건강 상태가 매우 좋은 것으로 봐서 이러한 수치가 노화 정도를 반영하는 척도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혈액 속 단백질 대부분은 인체 내 여러 장기 조직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특정한 단백질의 출처가 되는 장기를 알아낸다면 그 개별 장기가 얼마나 노화했는지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성과로는, 남성과 여성의 노화가 생물학적으로는 뭔가 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한 것도 있습니다. 1379종 단백질 중 2/3에 가까운 895종 단백질은 남녀 중 어느 한 쪽 성별의 노화만 반영한다고 합니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면 노화 및 항노화 연구에 큰 진전이 될 것입니다. 이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더 많은 연구와 데이터 축적이 필요합니다. 추후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피 한 방울에서 9가지 단백질을 검사하는 것만으로도 인체의 노화 정도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추가 :
- 《한겨레》 인간의 노화엔 4가지 경로가 있다 (2020-01-21)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925190.html
학술지 『네이쳐 메디신』에 실린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노화는 크게 대사형/면역형/간형/신장형의 4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대사형 노화 타입이면 나이가 들수록 당뇨병에 걸리기 쉬워지는 것이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 사람이 여러 타입의 노화를 동시에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2년간 관찰한 결과, 생활 습관 중 특히 식습관을 바꾼 사람에게서 노화가 늦춰지는 경우를 발견했다는군요. 무병장수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