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를 사왔습니다.
지금은 제 손에 없지만 갤럭시 아이콘 X 와 갤럭시 버즈를 비교할 수 있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3줄 요약도 있으니 길다 싶으면 넘겨주세요.
※ 중요한 사실이, 전 갤럭시 s7 을 쓰므로 배터리 타임 비교는 블루투스 버전 4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외 관
박스. 우선 작아진 박스에서 조금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재질은 뽀득뽀득한 그 코팅 박스에요.
전 세대의 비싼 박스가 벌써부터 그리워집니다.
내용물입니다. 아이콘에서는 A -> C 타입 젠더와 A -> micro B 타입 젠더를 넣어줬는데 이젠 그런거 없습니다.
설명서도 없고, 들어있는건 윙팁과 윙이 아닌 윙팁, 여분의 이어팁 2쌍.
1년 사이에 그런걸 쏙 빼버릴 만큼 세상이 변했는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또 그걸 뺌으로써 원가 절감이 이루어졌고 실제로 가격이 내려갔으니 그건 용서가 가능합니다.
기본 장착되어있는 윙팁은 귓바퀴에 고정되도록 가이드가 붙어있지만 저는 제일 작은 사이즈도 너무 아픈 관계로 날개 없는 윙팁을 낍니다.
터치패드를 제외하면 유광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맨들맨들하고 윤이 날것같은 디자인입니다.
특히 가이드 없는 윙팁이 더욱 그걸 돋보이게 하지요.
작고 가벼워진 것도 중요한 변화점. 귀에 끼고있으면 굉장히 편합니다. 착용감은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사진에서는 긴가민가 할만한 부분이지만, 터치패드 부분은 s10 의 프리즘 화이트에 들어간 그것을 따르고있습니다.
진주같은 색.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전 지나치게 무난한것보다는 이런것도 좋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가장 좋은건 가격 변화없이 선택권이 주어지는거겠지요.
음 질
외관에 대한 설명은 얼추 끝났습니다.
이제는 음질에 대한 설명을 해보려합니다.
사실 이걸 건너뛸까 했지만, 아무리 주관적인 기준이라고해도 그걸 적지 않고 넘어간다면 의미가 없겠지요.
맛집 리뷰에 가게 인테리어와 입지 얘기만 잔뜩하고 마무리하는 격이니까요.
음색은 아이콘 x 와 비교하여 확실히 편안해졌습니다.
아이콘 x 가 드문드문 답답해지는 소리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사라졌네요.
대신 여성 보컬에서 보컬이 따로 노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컬에서 마른 느낌이 납니다. 이건 확실히 아쉬운 부분.
전작과는 다르게 코덱에 AAC 가 추가됬습니다.
SBC 는 치찰음이 심하고, 소리가 전체적으로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SSC 는 갤럭시 시리즈에서 지원하는 전용 코덱입니다. 고음부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여성 보컬을 들을 때 좋습니다.
AAC 는 SSC 와 반대 느낌을 줍니다. 저음부가 두터워지는 느낌이 들고, 음색이 약간 내려갑니다. 보컬이 안들어간 음악을 들을 때 좋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SSC 가 안좋은건 아닙니다. 이 부분은 뭐라고 못하겠네요.
아이콘 x 대비 플랫해진 소리, AAC 코덱의 추가, 답답한 음색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더 보편적인 취향이 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취향은 소위 말하는 약 v 자로 약간은 저음 강세가 들어간게 좋지만 그걸 잘 구현하고 편의성까지 챙겼으며 주변 사람들이 음덕으로 오해하지 않을만한 이어폰을 찾으니 아이콘을 쓰게 됬네요.
저음이 답답해서 음악을 안들을 때도 있지만
편 의 성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쓰려고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망설임없이 갤럭시 버즈를 지르게 된건 전작에서 느꼈던 그 편의성을 잊지 못해서거든요.
코드프리 이어폰이야 많고 많은데 편의성을 제외하면 아이콘 x 가 여타 이어폰에 대해서 크게 우위를 가진다고 생각은 안해요. 그냥 삼성인거지.
그리고 네임밸류 보고 고르기엔 아이콘이 너무 너무 인지도가 낮으니까요.
갤럭시 버즈 연결 후 화면입니다.
소소하지만 기능이지만 재배치가 가능합니다.
코드프리 이어폰 하면 이어폰 조작을 빼먹을 수 없겠지요.
이래저래 할 말이야 많은데 사감을 빼고 요약해보자면
1. 터치패드 조작감이 구려요.
전세대에서 퇴보했습니다.
2번 터치를 했을 때 곡을 넘겨주는데, 곡을 넘기고 바로 정지를 누르려면 반응하지 않습니다.
항상 일정하게 텀이 필요해요. 5곡 뒤로 넘기고싶다고 현란하게 귀를 두드리면 곤란합니다.
2. 터치패드 조작감이 구려요.
묘하게 터치를 인식을 못합니다.
전세대에서 퇴보했어요. 이게 제 손이 겨울이라 건조해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12월까지 썼던 전세대는 안그랬으니 신세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 주변 소리 듣기 모드가 불편해요.
전작에서 터치패드를 짧게 홀드하면 바로 주변 소리 듣기 모드로 진입했었지요.
지금도 됩니다. 단, 당신이 터치패드에 손가락을 얹고있는 동안만.
이게 정말로 이럴 줄은 몰랐는데 정말 이렇게 나오는군요.
홍보 영상 봤을때도 설마 옵션이 있겠지 했는데 인생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당신은 이어폰을 빼는게 귀찮다면 대화하는 내내 손가락을 귀에 얹고있어야합니다.
이렇게요.
물론 이마에 대는것보다는 낫겠지요 하는 미친 생각이 잠깐 머리를 스쳐지납니다.
이젠 대화마다 이어폰을 빼던가 아니면 텔레파시라도 쓸것마냥 머리를 짚고 있어야겠군요. 최고에요.
갤럭시 버즈 유저 2명이 만나 대화를 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졌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로 해결이 됬으면 좋겠네요.
4. 주변 소리 듣기 모드가 불편해요.
자꾸 똑같은 소제목을 2번씩 쓰게 되는데, 이건 의도한 바가 아닙니다.
삼성이 절 그렇게 만든거지요.
전작에서 주변 소리 듣기 모드의 세기를 최대로 하면 정말 소리가 잘 들렸어요.
이게 중요한 게, 생각보다 해당 기능을 통해 듣는 소리에 대해서 재빠르게 반응한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애초에 음악도 들리고 주변 소리도 들리니까 당연하지요.
그런데 약해졌습니다.
원래는 음악을 끄지 않아도 최대 출력이면 반응하는게 쉬웠지만 이제는 어렵습니다.
워낙 차음성이 좋아져서 기본적으로 바깥의 소리가 전혀 안들리는 탓인가 싶기도 한데..
이것도 펌웨어 업데이트로 가능은 하니 해결해줬으면 좋겠습니다.
5. 배터리가 짧아요.
쓰다보니 단점만 줄줄 나오는 이어폰같은데, 괜찮습니다.
여러분이 사고싶어하는 모든 이유가 장점이되니 저는 단점만 말씀드리면 되잖아요.
배터리는 얼추 4시간 갑니다. 이게 짧아요? 하는 분들은 사실 문제가 안되지요.
사실 4시간 연속으로 들었으면 그만 들을만 합니다.
그저 4시간이 아쉬운 이유는 전작이 5시간은 갔고 내장으로 들으면 6시간을 넘겼다는 사실때문이지요.
3줄 요약
1. 작고 가볍고 귀여움. 귀가 아프지 않다.
2. 플랫해진 음색, 메마른 여성 보컬, AAC 코덱 추가.
3. 퇴보한 편의기능들.
퇴보된 점이 두드러지는 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