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사용량 측정계 뭐 없을까요? https://gigglehd.com/gg/10462821
여기에서 파워매니저 스마트 플러그의 추천이 나와서 사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습니다.
우선 셋팅 과정 중에 왜 위치 정보나 전화 권한을 요구하는지 의아한 건 둘째 치고요. 이건 안드로이드 앱들의 고질적인 문제니까. 다만 위치 정보를 거부처리하면 그 다음 단계에서 WiFi를 잡을 생각도 안하는 건 못마땅 하네요.
연결해서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까지는 띄웠는데, 그 정보의 리프레시 주기가 엄청나게 기네요. 저는 시스템의 소비 전력을 즉각적으로 파악해야 하는데 여기에선 아무리 바꿔도 변화가 없고, 플러그 전원을 껐다 켜야만 겨우 인식합니다.
애시당초 주 용도가 모니터링용이 아니라 관리용이니 당연한 거겠죠. 이걸 말 그대로 실시간 반영되게 하려면 통신 과정 중에 전력 사용량도 늘어날 테고요. 그래서 이렇게 만든 건 이해하지만 제 용도에는 전혀 맞지 않은 물건이 됐습니다.
예전에 케이블이나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바로바로 보여주던 제품이 있었는데.. 하고 한참 찾아보니 그것도 파워매니저 제품이었네요. 이제 그런 제품들은 싹 단종시켜버렸나 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간단한 전력 사용량 측정기만 보여주지 제가 원하는대로 화면이 따로 떨어져 나온 애는 없군요. 애만 측정기 하나 사서 케이블을 밖으로 연장시켜 빼는 식으로 개조해서 쓰던가 해야 할 판입니다.
그리고 카메라가 바뀌면서 테스트를 간단히 해 봤는데요. 기존에 쓰던 RF 방식의 리모컨이 새 카메라에서는 안 먹히더라고요. RF 수신부처럼 보이는 게 없다고 생각됐을 때부터 좀 불안했는데 역시나 그랬습니다. 뭐 시대의 변화가 이렇죠.
새 카메라에서는 블루투스 방식의 리모컨을 사야 하는데, 정품이 늘 그렇듯 쓸데없이 비싸고요. 호환품은 그 반값 정도 되고 이런 종류의 제품은 꼭 정품이 아니어도 될 것 같지만 쌩돈을 쓰자니 억울하네요.
그래서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원격 조작하는 앱을 써보려고 했는데, 이건 반응 속도가 너무 느리네요. 스마트폰에서 셔터를 누르면 바로 찍긴 한데, 이미지를 리사이즈해서 스마트폰에 프리뷰를 보여주기까지 1, 2초 정도 걸립니다.
TV 제품 사진에서 화면 부분만 찍을 때는 삼각대에 고정해두고 초점도 고정시키고, 화면만 바꿔가며 빠르게 찍는 식으로 작업하거든요. 그런데 사진마다 1, 2초씩 딜레이가 생긴다면 영 못 써먹을 물건이 되버리죠.
어쩔 수 없이 이건 블루투스 리모컨을 하나 사야겠네요. 새로운 거에 적응하는 것도 다 돈입니다 그려.
정밀도는 둘째쳐도 분해능자체가 그저그렇고 딜레이가 엄청날겁니다.
원래는 클램프미터+통신동글을 이용해서 PC나 모바일로 읽어들이는게 가장 나을거라는 댓글을 적을라고했는데 금액대가 한 삼사십할거라서 별로 원하시는 모델이 아닐것같네요.
아니면 약간의 DIY가 필요한데 LCD AMPERE METER라는 판넬미터를 이용하시는게 나을지도모릅니다. 제대로된거 끼면 다해서 한 칠팔만원정도 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