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글입니다.
한달에 두세번씩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보통 받지 않고, 수신거부를 한 뒤에 뭐야이번호에 전화번호를 입력해서 검색해 봅니다. 이 인간이 대체 뭐하는 인간이길래 하루종일 침대에 뒹굴거리는게 일일 뿐인 하찮은 잉여인간에게 전화를 할까요? 알다가도 모르겠어서요. 보통 스팸, 허경영, 통신사 광고 혹은 가끔씩 중고나라 및 택배거래 관련된 전화번호입니다. 아주 간간히 귀차니즘으로 인해 전화번호를 저장해두지 않은 지인에게 전화가 올 때도 있구요.
근데 간간히 호기심에 전화를 받아 보면, 40-50대 아재로 보이시는 분이 전화를 받습니다. 'XXX씨가 지금 명의도용 사건에 피의자로 휘말렸어요." 스스로를 무슨 서울 뭐시기 어쩌고 법원이라고 지칭합니다. 뭐 전화번호야 랜덤으로 돌렸다고 칩시다. 근데 대체 제 이름은 어떻게 알게 된걸까요?
국가기관이 중대한 사유로 개인 휴대폰 번호로 국민에게 연락하는 일은 절대 없기 때문에, 대충 갖고 놀아 봅니다. 제 이름은 어떻게 아셨냐구요. 국가기관은 국민 개개인의 이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휴대폰 번호에 대해 얘기했더니, 요새 법령이 바뀌어서 개인번호를 통한 연락이 합법화되었으니 걱정 말라고 하십니다.
카톡이나 SNS를 통해 통해 이름을 안다고는 하는데, 모종의 사유로 카톡 영구정지라 메인번호로 된 카톡을 애초에 사용할 수도 없고, 제 메인 번호를 등록해둔 SNS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 전에, SNS나 카카오톡을 사용하던 시기에도 개인정보 관련 문제로 제 실명을 걸어둔 적이 없는데요. 엄청 오래전부터요. 이런 방법 이외에는, 개인 수준에서 특정인의 전화번호를 이용하여 실명을 찾아내는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를 않습니다.
주소까지안다면 어디 회원가입한 사이트나 배송주소록같은게 복사당한것이고.. 경우의수 굉장히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