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태생이지만 이래저래 대전 유성구에서 산지 십수 년이 넘어갑니다.
그러나 여태 대전에서 맛집이라는 것의 존재를 많이 보질 못했습니다.
사실 '맛집'이라는 것의 정의가 정해진 것은 아닌데, 제가 바라는 맛집은 엄청 호화롭지 않으면서
"뭐 먹을래?"
"OO라는 데 괜찮다던데 가볼래?"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수준의 부담없는 음식점이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곳이 참 없네요.
사실 호화로운 걸 포함한다면 시쳇말로 고급진 가게들, 예를 들어 이탈리안 레스토랑만 싹 검색해서 돌아도 되죠.
가격을 높이면 어지간한 음식점은 다 맛있어지니까요.
그런데 늘 이런 델 갈 수는 없잖아요? 상대방도 부담스러울거고.
제가 맛집 같은 거에 무신경해서 남들 다 아는 맛집도 모르긴 합니다.
기숙사 밥 + 회사 밥 십수 년이 저의 '미식에의 의지'를 많이 꺾어놨거든요.
인터넷 검색해서 나오는 가게는 딱히 이거다 싶은 곳도 없고 그러네요.
혹시 대전에 사시는 분들께서 맛있다고 생각하는 적당한 가격대의 음식점이 있다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