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캔: 보진 않지만 그냥 버리긴 아까운 책 처분하기 https://gigglehd.com/gg/2775654 여기에서 이어집니다.
1. 재단할 때 책은 정말 잘 잡아야 한다.
책 지지대를 꽉 조이면 나중에 풀때 귀찮아서 설렁설렁 조일 때도 있는데, 그러면 책이 삐뚤게 잘립니다. 첫장이랑 마지막 장을 비교하면 상당히 크게 차이나지요.
두번 볼 책은 아니니 책이 삐뚤게 잘린건 그냥 넘어간다 쳐도, 이게 스캐너에 들어가면 크기가 점점 달라지면서 스캔 자체가 삐뚤게 되는 경우가 생겨요.
그러니 일자로 반듯하게 자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 종이가 안 걸리는 방법
일단 책이 멀쩡해야 합니다. 책 상태가 안 좋으면 말짱 헛것. 그 다음에는 책을 한 번에 많이 안 넣는 게 중요하더군요. 스캐너가 굉음을 내면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다 종이를 많이 넣어서였어요.
급지대 용량은 그냥 장식이고, 20장 정도 넣으면 확실하게 안 걸려요. 대신 20장 먼저 넣고, 10장 쯤 스캔하면 그 다음 20장을 꽂아두는 식으로 100장 정도 모아서 스캔하고 저장합니다. 손이 계속 가니 귀찮지만 그래도 걸리는 것보단 낫네요.
3. 일일 권장 스캔량
잘라둔 책을 다 스캔하고 치우겠다며 무리해서 스캔한 적이 있었는데, 그쯤 되니 10장만 넣어도 걸리더군요. 일일 권장 스캔량은 센서 수명이나 발열의 문제가 아니라, 급지용 롤러의 마찰력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닌가 생각중.
오늘은 1800쪽이 넘으니 스캐너가 응답이 느려지거나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었어요. 2천장이라는 숫자도 장식이고 실제론 1500장 정도 생각하면 되겠네요.
결론은 이게 다 50만원짜리 스캐너를 쓰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비싼 건 다 이유가 있어요. 그래도 스캔은 꾸역꾸역 해나가면서 책을 버리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