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업 환경입니다. 40인치 TV를 모니터 대용으로 쓰고 있지요.
이 앞에 앉아있는 사람이 어떤 높이와 각도로 화면을 보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병원에 갔더니 항상 아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러다가 오십견 생긴다는 말을 듣고서는 TV 화면을 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가격 때문에 저렴한 TV를 모니터 대용으로 쓰고 있는 사람이, 비싼 솔루션을 동원할 리가 없겠죠?
다나와 TV 스탠드에서 저렴한 가격 순으로 정렬하니 대충 2만 원짜리 물건인데 40인치까지 지탱이 되는 것들이 나옵니다.
전 조금 더 욕심을 내서 55인치까지 지탱하는 3만원 짜리를 샀는데, 이거 말고도 비슷한 물건은 많습니다.
https://prod.danawa.com/info/?pcode=15143720
박스 개봉
다 꺼내봤습니다.
유리 스탠드에 판을 하나 덧대고 나사를 끼웁니다.
그리고 기둥을 조립합니다.
느슨하지 않도록 조이라고 하는데 너무 쎄게 조이다가는 아래 덧댄 고무판이 찌그러질 것 같네요.
와셔를 빼먹었길래 와셔를 끼워서 조립합니다.
스탠드 브라켓 부분을 고정할 ㄱ자 모양의 부품을 고정합니다. 저 기본 스패너로 조립하기 매우 빡셉니다.
구멍이 너무 헐렁해서 수평 맞추기가 힘듭니다. 저 상태로 TV를 거치하면 TV도 삐뚤어지고 내 눈도 삐뚤어지고 목도 삐뚤어지고 마음도 삐뚤어질테니 힘들게 조인 나사를 풀어서 다시 수평을 맞춰줍니다.
이 스탠드를 고른 이유 중 하나가, 받침대 부분이 평평하고 높지 않아서 공간을 덜 차지할 것 같아서였는데요. 바닥에 나사 머리가 튀어 나오고 고무 스탠드를 붙이면서 은근히 위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장점이 하나 사라졌군요.
구멍 위에 와셔를 얹어주고 조립할 준비를 합니다.
TV 브라켓 부분을 고정합니다. 기본 스패너로 고정하기 참 빡셉니다.
대충 조립이 다 됐습니다.
사진이 흔들렸지만 무시합시다. 글은 원래 이렇게 막 쓰는거에요. 원래 보던 TV의 스탠드를 제거합니다.
브라켓 막대를 대 보고, TV의 베사 마운트 구멍에 맞춰 알맞은 나사를 꺼내야 하는데요. 솔직히 이것만 보고서는 무슨 나사가 저 구멍에 맞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순전히 감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올려놓고 보니 그럴싸해 보입니다.
하지만 높이가 마음에 안 들어서 풀었다가 재조립했습니다.
뒤에 선정리 고리를 끼웠습니다만 쓰진 않습니다.
브라켓에서 빠지지 말라고 저렇게 나사로 조여두는데, 별 쓸모가 없습니다. 그냥 꽉 조이기만 해선 의미가 없고요. 나사 머리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각도를 맞춰야 합니다. 안그러면 저처럼 빠집니다.
조립 끝. TV가 위로 올라갔군요.
하지만 TV 뒤쪽으로 은근히 차지하는 공간이 늘었네요. 저처럼 책상 위에 두고 쓰는 사람한테는 상당한 단점입니다.
그래서 나무 창문을 떼고 벽돌을 줏어와서-
높이를 재조정하고-
창틀과 벽돌에 올려놓고 쓰고 있습니다. 창틀 위에 둘거였으면 저런 스탠드가 필요 없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지탱 부위를 가운데로 모았으니 의미가 전혀 없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셋팅이 끝나니 화면을 내려보다가 올려보도록 바뀌었는데요. 처음에는 어색해서 적응이 안 됐는데, 이제는 노트북을 거치대 없이 내려다보며 쓰면 목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