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집에 이사온지 2개월이 지나면서, 하나 둘 씩 필요한 물건들을 채우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TV장과 보조조리대+장식장겸 랜지대를 샀어요.
그리고 이제 필요한게.... TV 입니다.
1. 우선. 케이블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TV 케이블을 꼽아두긴 했는데, 나오는거는 아파트에 깔린 케이블방송사가 제공하는 16채널 정도의 공청방송들 뿐입니다.(무려 홈쇼핑이 10채널 가까이 됩니다!)
2. 케이블TV나 IPTV등은 가입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집에 있는 시간도 거히 없고, 가입해봤자 TV로 나가는 돈이 아깝습니다.(애초에 인터넷 비도 아까워서 싸게싸게 할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래서 굳이 유료방송을 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3. 간간히 명작 영화를 보거나 예능프로를 봅니다. 특정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 삘을 받게 되면 몰아서 봅니다. 케이블방송사 계열 드라마나 예능은 은근히 좋아합니다. 보통은 유투브를 봅니다. 게임 방송 편집본이나 트위치 라디오 편집본, 자동차 관련 영상등등 제 입맛에 맞는걸 골라 봅니다. TV 프로를 제시간에 맞춰 보는 경우는 거히 없습니다. 애초에 TV를 잘 보지 않습니다.
이런 조건을 따지고 들면 솔직히 말해서 TV가 필요 없습니다. 이미 휴대폰으로 다 하고 있거나 노트북으로 다 하고 있으니까요.
근데, 집에 TV가 없으니 손님이 오면 난감합니다. 뭐라도 일단 보고 있거나 얘기를 들어 이어 얘기할 수 있으니까요. 저 혼자 살면 상관 1도 없지만, 간간히 난감합니다. 그리고, 노트북이나 휴대폰은 너무 불편합니다. 위 3번을 티비 리모컨으로 하면서 큰 화면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스마트TV 계열입니다. 선택지는 총 3가지 였습니다. 케이블 VOD나 IPTV등의 서비스는 일단 선택지에서 제외합니다.
1. 그냥 TV를 사서 OTT 셋탑을 물린다.
2. LG 스마트 TV를 산다.
3. 삼성 스마트 TV를 산다.
1번은, 일단 가격대가 2,3번 선택지와 엇비슷하게 나옵니다. OTT 셋탑이 생각보다 가격이 높은게 한몫 하고, 생각보다 스마트 TV 쪽이 비싸지 않은것도 한몫 합니다.
기본적으로 실시간 방송 개념보다는 VOD(넷플릭스, 유투브,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 다시보기등)에 치우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서비스 제공이 셋탑 제공사의 퀄리티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외부 다른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없음) OTT 셋탑 제공사가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가 있지만, 일단은 메이저한 케이블방송사 제품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비스 종료시 TV는 놔두고 셋탑만 새로 변경하면 됩니다. 다만 TV와 셋탑이 따로 있어 관리 및 사용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생깁니다.
2번은, LG 스마트 TV의 경우, 기본적으로 채널플러스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공청방송과 채널플러스라는 기능을 이용하여 공청방송과 인터넷 방송간 위화감이 줄고 기본적으로 실시간 방송 위주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VOD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넷플릭스, 유투브등의 인터넷 공간 기반 서비스들을 앱 형태로 제공하고, 공중파나 케이블방송 다시보기의 경우 그쪽 계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대체합니다. 따라서 서비스 퀄리티가 종속되지는 않습니다만, 서비스 종료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HDR, 4K등의 고성능 기능들이 부가적으로 따라오며 각 서비스들도 이에 대응됩니다. 다만 앱 생태계나 연결성 등의 퀄리티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인듯.
3번, 삼성 스마트 TV의 경우, 삼성 스마트폰이나 삼성 가전제품과의 연결성이 훌륭합니다. 앱 생태계도 좋습니다.
기본적인 베이스는 LG 스마트TV와 비슷하나, 공청방송은 공청방송대로, 그외 다른 케이블 방송사의 실시간 방송은 앱 형태로 제공됩니다. VOD 서비스 등도 LG 스마트TV와 마찬가지로 앱으로 제공, 그리고 앱 생태계가 그나마 넓고 퀄리티가 LG 스마트 TV에 비해 좋습니다. 그리고 스팀 링크 기능을 제공하며, 삼성 스마트폰과의 연계성이 훌륭합니다.(스마트폰 -> TV 전송등이 확실히 간편하고, TV -> 스마트폰) 역시 마찬가지로 앱 종속적이기 때문에 앱 서비스가 종료되면 문제가 됩니다.
스마트 TV의 기본소양이라고 생각하는 DLNA플래이, 또는 네트워크 연결 재생, 다양한 포맷 지원등의 부분은 전부 다 지원된다고 생각하면서 뺏습니다(만 1번의 경우는 안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지를 고르실건가요? 사실 유투브와 네트워크 플래이만 지원하면 다른건 다 필요 없어서, 중소기업 TV나 크롬 케스트등으로도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대형 가전중 하나니까 적어도 거실만은 이런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 찾아보고 있습니다.
뭐 저는 일단 LG 제품이 공청채널과 (인터넷)케이블채널과의 위화감이 작은게 가장 크게 작용해서 LG 제품으로 생각은 하고 있지만, 고민을 계속하다보니 혼란스러워서 여러분들의 경험과 조언을 듣고 싶어 적어보았습니다.
많은 댓글 바라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