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현대 생활에 필수품이죠
하루라도 카페인을 충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대인들이 많고,
저 또한 그런데요,
예전에 대학생때, 원두커피를 처음 맛봤을 때
아, 이거다!
싶을정도로 입맛에 맞아서, 매일매일 마시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저렴한 테이크아웃전용 커피숍이 많지않아서
커피값이 부담되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직접 커피를 볶았습니다.
직접 볶으면 커피값이 무진장 싸지거든요
그리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다룰 로스팅 방법은
위 고대의동영상속의 팝콘팝퍼, 팝콘 볶는 기계를 조금 개조해서 사용합니다.
기본적으로 열풍으로 볶는것이죠
제가 쓰는 팝콘팝퍼는 독일 BSW 로고를 달고 있는 제품입니다.
(소소한 가전제품들에 상표만 붙여서 파는 중국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독일 회사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팝콘팝퍼는 많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만!
커피로스팅, 영상출처가 외국영상이라 일단 외국브랜드로 선택했습니다.
일단 바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커피 로스팅하기위해선 온도가 240~250도 까지 올라가야하는데
원래 팝콘을 만드는 물건이라 180도에서 온도를 끊어버리기 떄문이죠
위 2번째 영상을 참고해 보시면
일단 내부에 있는 180도에서 온도를 끊어버리는
thermal cutout sensor 를 기기 밖으로 빼내어야 합니다.
영상에서는 혹시모를 재사용을 위해 외부로 달아놔라해서
동일한 방법으로 했습니다
(구멍크기는 15mm정도 됩니다.)
다만... 쭉~욱 사용해보다보니 그냥 빼버려도 상관없을듯 합니당
오늘 사용할 볶지않은 원두, 생두입니다.
저는 아라비카 종의 브라질 생두와, 로부스타 종의 베트남 생두를 사용합니다.
한컵당 90그램씩 총 360그램.
여러나라의 생두를 조금씩 섞어보고, 섞어서 로스팅 해보고, 따로 볶아 블랭딩, 단일 원두 종류로
드립, 모카포트, 그냥 미국식으로다가 왕창 내려보기도 하고,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로 내려보기도 해봤습니다만
저 원두 조합이 입맛에 나쁘지 않게 맞더군요
또 브라질, 베트남 조합의 생두가 가격이 가장저렴합니다.
자가 로스팅을 시작한 이유와 잘 부합하기도 하구요 :D
브라질 생두의 등급?종류?가 많긴한데
삐꾸난 생두가 쫌 있긴 하지만 여차저차 괜찮은 정도입니다.
그 외 부가적인 준비물
유리병은 다 볶은 원두 보관용,
다 볶은 원두를 신속히 식혀줄 선풍기와 스탠 거름망,
그리고 3M 방독마스크 입니다.
엥? 방독마스크? 하시겠지만
커피를 볶는 과정, 그러니까 에스프레소 용도로 까맣게 볶는 과정에
연기가 매우매우 많이 납니다.
이걸 마스크 없이 그냥하면....
그을음냄새가 콧속에서 열흘넘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면, 산업용 방진마스크, KF80, KF94 등등 다 써봤는데
다 제대로 막아주진 못하고,
저 방독마스크가 유일하게 효과가 확실합니다.
혹시나 이 방법대로 볶아 보실 분들께 꼭 추천합니다. 꼭!
볶을 준비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연기가 매우매우매우매우 많이 나서
가스렌지위의 덕트 바로 아래에 준비를 합니다.
앞에 스뎅그릇은 볶는 과정에 나오는 실버스킨,
커피콩의 콩깍지 같은거를 모우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열풍식, 파콘팝퍼로 볶는 방법의 장점인거 같은데,
저 실버스킨이 한방향으로 예쁘게 모입니다.
예전에 후라이팬으로 볶을땐 저놈(?)들이
온 사방팔방으로 다 흩어져서 주방이 난장판이 되었었는데...
적절한 온도 프로파일은 인터넷 검색, 혹은 여러번 볶아보면서 정리를 하면됩니다.
한번에 볶는양은, 아까 한컵에 담아뒀던 90그램인 이유는
이렇게 스위치를 넣고 3~4분쯤 볶으면
커피의 수분이 날라가서 무게가 가벼워집니다.
다 볶아 질때쯤이면 이렇게 파락파락 날라댕깁니다
근데 90그램 이상 넣으면 팝콘팝퍼 밖으로 날라 나가더라구요
다 볶은 베트남 로부스타입니다.
원두의 온도가 240~250도가 되어서 자체적으로 더 볶아지는것을 막습니다.
거름망에 넣고 아래에 선풍기를 놔서 빠르게 식혀줍니다.
한번 볶고나면 이런 실버스킨 부스러기가 많습니다.
요거 꼭꼭꼭꼭꼭!
닦아서 정리하고 다음 커피를 볶습니다.
이렇게 하면 생두 90그램 볶는데 4분정도,
한번 닦는아서 정리까지 하면 대략 6~7분 걸립니다.
총 4번 반복하니, 뒷정리까지 대략 30분 걸립니다.
다볶은 원두.
왼쪽이 베트남 로부스타, 오른쪽이 브라질 아라비카 종입니다.
브라질 아라비카 원두는 균일한 색으로 볶아졌는데
베트남 로부스타 원두가 색이 쫌 얼룩덜룩 하지요?
이게 베트남 원두가 조금 크고 무겁다해야하나? 그렇더라구요
팝콘팝퍼 열풍 세기로는 균일하게 볶기 힘들어서 그런거 갔습니다.
균일하게 하려면 적은 용량으로 나눠 볶으면 되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귀찮습....
저렇게 보여도 맛은 나쁘지 않더라구요
이제 두 원두를 적절히 섞어서 병에 담아줍니다.
360그램의 생두를 볶았는데, 300그램이 남았습니다.
수분이 날라가서이겠지요?
짠!
이렇게 병입까지 해주면
대략 20일 분의 원두 볶는게 끝났습니다.
갓 볶은 원두는 이산화탄소가 나오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하룻밤 정도 병뚜껑을 살짝 풀어놔 줍니다!
글로 적다보니 뭔가 과정이 많은데,
이제는 손에 익다보니 금방금방 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볶아드셔 보시겠습니까? 츄라이츄라이...!
글의 분량만 봐도 노력과 시간이 엄청난 작업이구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