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정부에서 “세계 최초로” VR 쇼핑몰을 만들어 10월경에 개장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경향비즈> 쇼핑도 가상현실에서··· ‘VR 쇼핑몰’ 10월 공개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3261521001
그런데, 이 계획이 반쪽짜리가 되게 생겼다네요.
<조선비즈> 세계 최초 VR 쇼핑몰 계획 ‘무산’... "액티브X 때문에 결제 안 돼"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31/2017083100625.html
VR 쇼핑몰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액티브X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기 위해서는 액티브X를 기반으로 결제 보안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는데, 이 보안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VR 화면에서 결제 보안 프로그램 화면으로 자동으로 전환된다. 소비자들이 VR로 상품을 둘러보다가 상품 결제를 선택하면 갑자기 외부 화면으로 바뀌어 VR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정부와 VR 쇼핑몰 참여 유통 업체들도 이러한 기술적 문제를 인지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와 VR 쇼핑몰 참여 업체 관계자,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간담회를 열고 VR 쇼핑몰에서 상품 결제는 하지 못하더라도 상품을 VR을 통해 둘러본 뒤 장바구니 담기 기능까지만 실현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부터도 여기서 공개되는 것은 제한된 수의 물건만을 둘러볼 수 있는 쇼핑 체험 정도인 듯 한데, 결국 10월경에 공개되는 것은 흔한 VR 데모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이러다 나중에는 VR 전용 결제 ActiveX나 exe 솔루션도 나오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외국에서는 이미 이런 종류의 시도가 1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VR 안에서 쇼핑 체험 및 장바구니 담기를 하게끔 만들어진 것들이죠. 정부에서는 VR 안에서 결제까지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으로 진정한 세계 최초의 VR 쇼핑몰을 만들었다고 할 셈이었나 본데, 그게 실패한 이상 외국의 시도들과 별다른 차별점은 만들지 못하게 된 듯 합니다.
<DBR> 매장보다 더 리얼하다! VR+전자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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