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500ml 유리병에 물 내지는 커피를 담아서 마시곤 하는데 이게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닙니다. 좀만 기울여도 물이 줄줄 새고 단열 성능도 전혀 좋질 못할뿐더러 깨질 우려까지 있지요.
이게 너무 불편해서 집에 있는 보온병을 쓰고자 해서 10개 가까이 돼는 그 많은 보온병들을 죄다 살펴보았으나 어째 쓸만한 보온병이 전혀 없네요.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고, 병에서 이상한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도저히 쓰기 곤란한 병도 많으며(청소를 하라면 할순 있지만 이러면 이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나치게 오색찬란하여 사은품같은 디자인과 80년대 일제 보온병 감성이 물씬 묻어나오는 스뎅 디자인도 어째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온병을 좀 찾아본 결과 딱 두가지로 압축됩니다.
첫번째는 스탠리 입니다. 미제 특유의 묵직함이 느껴지는 디자인과 안정감이 느껴지는 특유의 옥색. 제 호감을 사기에 너무나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폐나 다름없는 미국 단위계를 쓴 결과 용량이 470ml로 애매하게 떨어지는게 아쉽지만 나머지 30ml는 감성으로 매꾸기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허나 스탠리는 다른 브랜드의 물병에 비해 비싸다는게 흠이죠. 다른 브랜드면 만원 정도로 퉁쳤을만도 한데 스탠리는 최소 2만원부터 시작입니다. 그리고 저는 스탠리를 써보질 않아서 과연 스펙으로 표기된만큼의 성능(보온, 보냉, 얼음을 각각 15, 15, 60 시간동안 유지를 시켜준댑니다.)을 뽑아줄지도 장담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두번째는 알리에서 찾은 온도계가 달린 보온병 입니다. 과연 신박한 물건들이 정말 많다는 알리답게 아주 신박한 물건인데 딱히 충전을 해서 쓰는것도 아닌 주제에 온도가 나온댑니다. 아마 제벡 효과를 응용한 물건이 아닐까 싶지만 이거 이상으론 모르겠고..... 가격도 만원대로 꽤 저렴하네요.
하지만 한없이 늘어지는 배송시간은 둘째치고 알리 물건답게 어떤 하자가 있을지 알수없는 상황이며 과연 얼마나 단열 성능이 좋을지도 장담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보온병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과연 스탠리 보온병은 비싼 돈을 들인 값을 할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 알리 보온병 써보신분 계신가요? 마지막으로 저 두 제품 말고도 따로 추천할만한 보온병이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500ml 언저리의 용량의 보온병을 구하고 있으며 가급적 3만원은 넘기지 않을 생각입니다.
스탠리 제품도 그럴진 모르겠는데 스탠으로된 식기제품은 아주 고오급제품이 아니면 키친타올에 식용유 묻혀서 한번 닦아보세요
스테인리스 연마제+연마유가 묻어나오는 경우가 99%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