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가 선보인 다목적 전기트럭 콘셉트 [사진: 카누]
애플이 현대차와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 개발 협의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애플이 과거 여러 기업과 관련 협상을 벌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는 애플이 지난 2020년 전기차 스타트업인 카누(Canoo)와도 애플카 개발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애플의 주목을 끌었던 것은 카누가 개발한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기차 플랫폼이었다. 애플은 카누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물론 인수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결국 협상은 진전되지 못했다.
2017년 설립한 카누는 BMW 출신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카누의 전기차 플랫폼은 테슬라를 비롯해 기존 자동차 업계가 내놓고 있는 플랫폼과 다소 차이가 있다.
승용차에서 승합차, 화물트럭, 미니버스에 이르기까지 보다 폭넓은 전기차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유연성 높은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설계가 특징이다.
지난해 초 카누는 현대차와도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후 2월 경 현대차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공동개발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카누가 보유한 스케이트보드 전기차 플랫폼 개념은 현재 현대차 E-GMP 개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