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야 LED로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형광등은 널리 사용되는 광원입니다.
그리고 형광등을 사용하기위해서는 "안정기"라고 불리는 물건이 필요한데
보통 위 사진처럼 전등 커버를 열면 있는 네모난 박스가 안정기입니다.
컴퓨터로 치면 파워서플라이와 같은 물건이죠
컴퓨터에 뻥파워가 있듯이 안정기도 저질 안정기가 있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위 사진에는 두개의 안정기 내부가 있습니다.
위쪽에 있는것은 동내 전파상에서 3000원에 팔리는 저렴한 안정기입니다.
아래쪽에 있는것은 저희집에서 쓰던 KS인증을 받은 안정기입니다.
대충 봐도 위쪽에 있는것이 내부가 휑합니다, 기판뒤에 부품이 좀 붙어있을거같다고 생각 하셨다고요?
안타깝게도 기판뒤에는 아무 부품도 없습니다!
심지어 바리스터(과전압 보호 부품)도 어디다 빼먹었는지 기판에 자리만 있고 부품은 없습니다.
첫번째 비교:회로 비교
1.EMI필터
위쪽의 저가 안정기의 경우 EMI필터가 없습니다! 그냥 없어요!
반면의 아래쪽 KS안정기의 경우 EMI필터가 있습니다. 그것도 2중으로 말이죠.
EMI필터가 없으면 안정기에서 발생한 고주파 노이즈가 전원으로 흘러들어가 다른 전자기기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예를들어 형광등을 켰더니 센서등이 멋대로 켜진다거나 라디오나 오디오에 노이즈가 낀다거나 하는 경우이죠.
2.평활 커패시터
전자식 안정기는 상용 교류전기를 정류해서 직류로 바꾼후 사용합니다.
그래서 정류회로를 사용하는데 정류회로는 다이오드를 이용해 교류를 맥류로 바꾼후 평활 커패시터를 이용해 직류로 바꿉니다.
위쪽의 저가 안정기의 경우에는 200V 22uF커패시터 2개가 직렬로 연결되어 400V 11uF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저가의 커패시터가 사용된데다가 직렬로 구성되어있기에 ESR이 높습니다.(특성이 나쁩니다.)
아래쪽의 KS안정기의 경우 450V 10uF커패시터를 사용합니다.
커패시터의 품질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커패시터가 빈약하면 리플이 증가하고 이는 플리커현상을 심하게 합니다.
3.발진방식
위쪽의 저가 안정기의 경우 자려식을 사용합니다.
자려식은 사진에 표시해둔 작은 트랜스에 흐르는 전류를 이용해 스스로 스위칭을 하는 방식으로 회로가 단순해 저렴하지만 타려식보다 불안정합니다.
아래의 KS안정기의 경우 타려식을 사용합니다.
타려식은 사진에 보이는 8핀짜리 스위칭 컨트롤 IC를 이용해 스위칭을 하는 방식으로 회로가 복잡하고 비싸지만 자려식보다 안정적입니다.
두번째 비교:빛의 질 측정
측정 방법은 CDS(빛 센서)와 오실로스코프를 이용하였습니다.
저가 안정기를 측정한 모습입니다.
상용AC 주파수에 맟춰서 초당 120회씩 빛이 심하게 떨립니다.(플리커가 발생합니다)
당장 전구앞에서 손을 흔들면 손이 여러개로 보이는 수준입니다.
심한 빛떨림은 눈의 피로감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KS인증 안정기의 경우 13년이나 되어 커패시터의 특성이 나빠진것을 생각해도 상당히 준수한 편으로 빛떨림을 체감하기 매우 힘든 수준입니다.
이정도로 큰 차이가 나는데도 저질의 조명기구를 구입하시겠습니까?
저질의 안정기 뿐만 아니라 저질 LED 조명도 플리커가 저것보다 심하면 더 심했지 더 좋은 빛을 낼리는 만무합니다.
글을 마치며...
이 글이 조명기구를 선택할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컴퓨터의 파워서플라이를 고를때 뻥파워를 고르지 않듯이 조명기구를 고를때도 전원장치나 안정기가 부실한 제품을 선택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색하니 리콜제품이라고 떴던기억이 있네요...10년이 지난상태라 업체는 이미 망했고...
그것들 언젠가 다 갈아야 할텐데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