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전에 집을 사서, 수리한 후 이사왔습니다. 그 전에는 원룸에서 살았었습니다.
LG SmartThinQ는 LG 가전제품을 스마트기기에서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 같은 겁니다. 이쪽 계열이 그렇듯, 각자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각자 솔루션에 따라 움직이듯이 SmartThinQ도 일단 LG의 IoT 플랫폼이지만 일단 오픈 플랫폼이기 떄문에 가져다 개발을 해서 판매할 수 도 있나 봅니다. 일단은 LG 가전제품을 지원합니다.
저는 총 6개의 가전기기를 연결했는데, 에어컨 * 2, 공기청정기,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등록 가능한 장비는 제가 따로 캡쳐하지 않았는데, 세탁기류(건조기, 스타일러 포함), 로봇청소기, 냉장고(김치, 와인포함), 광파오븐, 레인지, 전자레인지, 정수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보일러, 공기청정기, 제습기이고 지그비 통신을 위한 스마트 허브(스마트 스피커형) 또는 기본 허브(정말 LAN to 지그비만 있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LG에서 나오는 가전제품 왠만한건 다 지원하고, 설사 Wi-Fi가 지원되지 않아도, 일단 등록 및 점검 기능등을 사용할 수 있기도 한가 봅니다. 단. TV는 따로 앱이 필요합니다.
삼성 SmartThings는 그냥 모든 제품들을 통합, 제어하려는 포지션인데, LG SmartThinQ는 IoT 제어를 기본으로 하려는 포지션의 차이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앱에서 가장 대표적인 가전제품인 TV가 정작 여기서는 사용할 수 없고 또 다른 앱을 설치해야 한다는게 제 상식에서는 납득이 안되네요. 일단 여기서부터가 기본이 안되어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해당 리스트에서 선택해 해당 기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제어가 가능한 기기만!), 예를 들어 위와 같이 공기청정기를 제어한다고 치면, 운전시작,운전정지, (이후부터 저 운전 제어바를 올리면 상세 설정이 나타남)청정세기, 쾌속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어요. 화면에는 현재 공기 상태를 표시하고, 또다른 얘를 들면 로봇청소기에서는 청소시작과 충전복귀, 반복, 터보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는 현재 베터리 충전 상태, 청소 진행 시간등을 표시합니다. 물론 이 제어 기능들은 가전제품 종류에 따라, 또 같은 종류라도 티어에 따라, 추가된 기능에 따라 달라지긴 합니다만 기본은 비슷합니다.
또한 위의 메뉴를 클릭하면 각 가전제품마다의 성격에 따라 설정 및 추가 정보들을 볼 수 있도록 해 뒀는데, 예를 들어 공기청정기의 경우, 현재 공기 상태등에 따라 운전 모드를 추천해주는 추천 운전, 켜짐 꺼짐 취침예약 반복 등의 예약, 1일, 7일, 한달 기록으로 보는 오염도 이력, 필터 수명이 얼마 남았는지 %로 보여주는 필터관리, 제품 상태를 자체적으로 진단하여 표시하는 스마트 진단, 그리고 등록 상태, 기기마다 특별한 기능을 제어하는 옵션, 기기 이름 및 펌웨어 버전 확인이 가능한 설정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다른 예로 로봇청소기는 청소 예약, 청소를 언제부터 언제까지 했는지/어떻게 했는지 보여주는 청소 다이어리, 스마트 진단, 설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큰 틀은 비슷합니다.
단, 제어가 아얘 안되는 제품들도 존재합니다. 이 냉장고는 꽤 최근. 그러니까 2018년형 후기에 출시된 제품인데, 제어 보다는 모니터링밖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뭐 냉장고 앞에 가서 제가 탈취모드를 켜면 친절하게 스마트폰으로 탈취 기능이 작동되었다고 푸시 메시지 정도는 옵니다.(내가 눌러서 내가 켰는데 왜 이걸 푸시 메세지로 보내는거지...?)
뭐 냉장고를 굳이 원격으로 제어할 이유야 없지만. 이럴거면 굳이 IoT 기능을 넣을 필요가 있을까 하네요. 단순히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 모니터링이 가능해! 와 데단헤~ 라는 아주 1차원적인 생각에서 구현해 놓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또 상위 제품으로 가면 제어가 가능하거나 유용한 기능이 있을 순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산 이 냉장고는 그런 건 없네요. 아 되는거 하나 있네요. 언제나 '품이 정상적으로 동작 중입니다' 라교 표시하는 스마트 진단 정도?
세탁기는 더욱 더 가관입니다. 얘는 원격제어를 어거지로 붙인거라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래서 상당히 어설픈 원격제어를 제공합니다. 차라리 냉장고처럼 아무것도 못하게 하던가... 세탁기를 SmartThinQ에 등록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세탁 완료시 푸시 메시지로 세탁 끝났다고 안내가 오거든요.
일단 전원을 원격으로 켤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물과 가까이 있는 가전제품이다보니 대기전력을 거히 쓰지 않도록 회로가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러니 못 켜겠지요. 여기까지는 이해됩니다.
그래서 세탁기 전원을 제가 가서 직접 켜줍니다. 그러면 일단 대기 중으로 넘어가는데, 원격제어 기능을 제가 직접 켜줘야 합니다. 이것도 세탁기에 원격제어 버튼이 있고, 이걸 3초간 꾸욱 눌러주면 원격제어 모드로 넘어갑니다. 단! 원격제어 모드로 넘어가기 전에 문을 닫아야 합니다. 원격제어 모드로 들어가면 문을 잠그거든요.
이것도 뭐 그려러니 하면 이해합니다. 문을 닫지 않은 상태에서 세탁기를 돌릴 순 없을테니, 문을 닫아놓고 원격 제어를 하자 라는 의미일테니까요.
제일 큰 문제점은 서비스 자체의 불안정한 면이 많습니다. 이게 가전제품에서의 문제인지, SmartThinQ쪽 서버의 문제인지, 제 네트워크 환경이나 스마트폰에서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1. 일단 앱의 전체적인 반응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뭐 하나 누르면 화면 검게 되서 뺑글뺑글 1~2초 돌고, 다시 또 뭐 누르면 검은 화면에서 뺑글뺑글 1~2초 돌고, 이러니 굳이 들어가볼 생각을 점점 안하게 됩니다. 2. 어느날 보면 등록된 기기들 몇가지가 갑자기 연결 해제되어버려 제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데 이 경우는 진짜 자주 일어나는데다가 이때마다 재등록 과정을 거쳐줘야 하고, 재등록 과정은 짧아도 1~2분이 걸리게 됩니다. 와이파이 선택하고 비밀번호 넣고, 기기를 WI-FI 활성화 모드로 바꿔주고, 기다리고. 이 과정이 너무 귀찮 + 느림 + 10에 2~3번은 반응도 없고 그냥 뻗어버려 기기 전원을 뺐다 다시 꼽아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1번과 시너지 효과가 되면 굳이 내가 이걸 쓰지도 않는데 그냥 놔둘까...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게 되요. 3. 잘 쓰다가도 갑자기 정상 동작을 위하여 재진입 해달라는 메시지를 띄우는데, 이때는 앱을 완전히 날렸다가 다시 켜야지만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너무 졸리기도 하고, 길이가 너무 긴 것 같아 여기서 정리하면,
개인적으로 가전제품을 구매하면서 여러가지 찾아봤지만.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더라구요. 똑똑해야 하는건 삼성 제품을 사면 되고, 좀 멍청해도 되는데 오랫동안 써야 하는 제품은 LG걸 사자.
그 원리에 충실하게 가전제품들을 모두 LG꺼로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똑똑한 기능이 있다고 하니 써본 결과. 그냥 멍청한 애가 뭔가 열심히는 했는데, 의미 없는 짓을 한 것 같이 되었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밖에서 조정이 되겠지? 가 아니라 조정한게 푸시가 오네? 같은 상황이다보니
스마트띵즈 앱을 쓰는 이유는 단순히 식료품 넣어둔 날짜 기록용밖에 없습니다 -_-
좀 어거지로 넣었다는 느낌이 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