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이 제품에 대한 리뷰를 쓴 적이 있었는데( https://gigglehd.com/gg/mobile/3923251 )
(한참 유행이 지난) USB-C to 3.5mm 이어폰 잭 리뷰를 왜 이제야 더 쓰냐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이 친구가 두 달만에 도착했기 때문이지요.
춘절이 끼어있어서 그런지 정말 오랜 기다림이었네요.
무엇인고 하면,
일반적인 USB 포트 밖에 없는 PC들에게 USB-C 장치도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천 원 정도 하는 어댑터에요.
만듦새는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아요. 천 원 짜리에 별 다른 기대는 안했으니 잘 작동만 하면 되겠죠...
PC에는 3.5mm 이어폰을 연결 할 수 있으면서 왜 이런 짓을 하는가 하면,
구형 노트북이라 헤드폰 포트와 마이크 포트가 분리되어 있어요.
3포트를 모두 활용하여 5.1채널 서라운드 스피커를 연결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쓸 데 없는 기능이네요.
어쨌든 요즘 스마트폰용으로 나오는 대부분의 이어폰에는 마이크 기능도 달려 있지만, 저기 헤드폰 포트에 연결해서는 마이크 기능이 작동하질 않아요.
반대로 마이크 포트에 연결하면 소리가 나오질 않죠.
사실 마이크 기능이야 (음질이 좋지 않다는 보이스챗 팀원들의 불평을 감수하고) 노트북 내장 마이크를 사용하면 되지만, 헤드폰 포트의 웅장한 화이트 노이즈를 들을 때 마다 고통스러워요.
그래서 이렇게,
어댑터에 어댑터를 연결하는 기행을 저지르게 되었네요.
혹시라도 저런 구조 때문에 인식을 못하지 않을까 걱정도 좀 했었는데,
다행히도 잘 인식하네요. 갑자기 제조업체가 Microsoft가 된 것만 뺀다면요.
그런 것 보단 일단은 잘 작동되는 지가 중요하겠죠.
소리도 잘 나오고, 마이크 입력도 잘 되고 있어요.
간단하게 사용해 본 소감은,
갤럭시 S8+에 연결했을 때 처럼 화이트 노이즈를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노트북에 직접 연결했을 때 보다 음이 훨씬 뚜렷해지네요.
놀랍게도 이어폰의 리모컨 기능도 작동하네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작게 들으시는 분들은 볼륨을 최대한 줄여도 소리가 약간 크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볼륨 2(최댓값 100) 정도가 저에게는 듣기 적당한 정도네요. 볼륨 30이 넘어가면 귀에 꽂고 있기 괴로울 정도.
보이스챗 팀원들에게 음질이 확실하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사운드 볼륨과는 다르게 마이크 볼륨은 100으로 키워야 잘 들린다고 하더라구요. 기본값은 63이었던가...?
음장 효과를 설정하는 등의 메뉴는 따로 나오지 않아요.
아래 볼륨 조절은 왜 있는 지 잘 모르겠어요. 이리저리 볼륨을 조절하고 음소거를 껐다, 켰다 해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마이크 볼륨을 조절하는 메뉴도 아니구요(따로 있음).
별 건 아니지만 Windows Sonic도 잘 적용 되네요. FPS 게임은 하지 않아서 실 체감이 어떤 지는 패스.
기존 리뷰와도 별 다른 내용도 없지만,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에게는 괜찮은 솔루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한 번 써봤어요.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