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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회원 MSI = TOY 2018.07.03 20:39
아날로그 쓰기도힘든것 법적으로 폐기시켜야 ;;
300% 동의하는 바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모두들 박수칠 준비하시고
HP 54540A 입니다.
학교에서 소논문 대회 참가하는 인원에게 예산 지원을 조금 해줬는데... 그래서 득템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약 30만원. 도울텍이라는 곳에서 구매했어요.
소논문 주제가 하이파이 오디오에 대한 건데.... 과학선생님들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건 아닙니다 (시무룩).
나중에 돈모아서 동일모델을 사고싶어요. 어쩌면 '조금 더' 좋은 54542C를 살수도 있고요? (C = Color. 각 채널당 컬러가 다르게 나옵니다. 근데 CRT가 아니라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 우선.. 아날로그만 써오던 저에게 신세계입니다.
위에 있는 투 머치 화이트한 버튼을 누르면 자동 스케일을 시행합니다.
이제 더이상 각종 로터리 스위치들, 특히 극혐인 SWP VAR을 안 돌려도 됩니다. 반자이!
아예 안돌리는건 아니지만... 물론 오토스케일 눌러놓고 정확히 맞출때 Fine 누르고 살짝 돌려서 딱 떨어지게 만드는 용도로밖에 안씁니다.
500MHz까지 측정되고 8비트입니다.
이 외에도... 굉장히 편리한 부가기능들이 아주 많습니다.
위에 있는 STOP/SINGLE 버튼을 누르면, 파동이 잠깐 정지합니다. 그리고 정지한 상태로 확대 축소가 됩니다.
MENU라고 나온 버튼을 누르면, 스코프 화면의 왼쪽에 선택 옵션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그러면 CRT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특정 옵션을 Trigger 하는게 가능하죠.(공학계산기 생각하면 될듯?)
저 MENU 에서 DISPLAY는 무슨 채널을 어떻게 표시하는지, Marker은 말그대로 스코프에 마크하는 기능 Define MASS는 질량 뭔가 같은데 모르겠고 Wform Save는 모두들 알거같고 math는 계산하는 기능이고 utility는 서비스나 자가진단 기능 등 다양한 설정 나옵니다.
Trigger은 뭐하는 기능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근데 저걸 만지니까 입력신호 없을때 자동으로 멈춰주더라고요. 어차피 많이 쓸 기능 같지는 않네요.
Fine은 모두들 아시다시피 '미세한'이라는 뜻이죠? 저걸 누르면 로터리 스위치의 모든 동작이 미세조정으로 변합니다.
Entry Measure은 입력하는 기능입니다. 얘도 설명 필요없죠.
파란색 버튼은 시프트 키입니다. 파란색으로 써진 기능을 실행할 때 씁니다.
스코프의 설정을 디스켓에 저장할수 있어요. 아마도 내부배터리가 다되서 코드뽑으면 설정이 날라가기 때문에, 실험을 진행할 때마다 저기서 불러오는데 1분 정도 걸려요.
그리고 옵션에서 설정을 만져주면 Print 버튼으로 디스켓에 스크린샷을 할수 있습니다.
인쇄도 되지만 HP_IB 규격으로 프린터를 연결해야 되더라고요. 이걸 요즘 구할수 있을지가 미지수..
버튼을 누르는 느낌은 딱 구형 리모컨 누르는 느낌. 버튼은 고무로 되어 있습니다. 느낌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누를때 나는 비프음이 매력적입니다. '삑' 소리와는 좀 떨어져있고, 클릭하는 소리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최곱니다.
HP 수리 매뉴얼을 보면 Clicker가 있는데 아마도 이것과 관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휴대폰에 이식하고 싶은 소리 중 하나입니다. 키보드 누를때마다 저소리가 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뒷면이나 작동영상을 못 찍었는데, 카메라에 메모리카드를 안넣고 그냥 가져와서;;; 용량 되는걸로 최대한 맞춰 찍었슴다.
나중에 찰진 버튼음이나 한번 올려보려 합니다.
이쯤되면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겠지만....
;;;
1.44MB 3.5인치 플로피 디스켓이 들어갑니다. LIF와 DOS로 포맷 가능하며 1.44MB 아니면 안 받아줍니다.
그래서 이메이션제 디스켓과 디스켓 to USB 리더까지 같이 구매했어요.
참고로 이메이션제 디스켓의 가격은 무려...
그만 알아봅시다.
저걸로 스크린샷을 뜨면 TIF 이미지로 저장됩니다. 아무래도 90년대 제품이다 보니...
설정에서 디스크에 이미지 저장하기 옵션의 세밀함을 보고 놀랐어요.
사진파일의 압축, 비압축까지 설정 가능하다니... 아무래도 당시 컴퓨터들의 성능을 고려하면 있는게 당연한 옵션이겠지만.
디스켓은... 느려 터집니다? 135K짜리 비압축 그레이스케일 스크린샷을 디스크에 쓰는데 약 1분이 걸려요.
시스템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Keysight 공홈에 들어가서, 롬파일을 받습니다. 그 롬파일을 디스켓에 넣어주세요.
이후 전원을 켜면서 시프트를 누르고 켭니다.
시프트를 한번 더 누르면 업데이트를 시작합니다.
이런 화면이 참 좋아요. 뭔가 감성적인 느낌이랄까.
아. 왜 DISC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HP는 엄연히 미국 회사이고, 설령 미국식 영어인 DISK가 아닌 DISC를 쓰더라도 플로피 디스크는 DISK로 표기하던데요...
게다가 We에요. 미국에서 We라는 표현은 특히 저런 상황에서는 잘 안쓰던데...
설명서를 Keysight 공홈에서 받아서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만...
귀찮네요. 시간도 많이 없고 전부 인쇄해서 천천히 읽고싶지만...
단점이라면.
- 빠르지 않습니다. 측정이 칼같지 않아요. 반응속도도 느릴때가 가끔씩 있습니다.
- 무겁습니다.
이거밖에 없네요. 제조사도 믿을만하고. 저는 텍트로닉스보다 애질런트가 좋더라고요.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