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프로를 삼성전자 온라인 몰에서 주문했는데 1주일동안 기다려도 감감 무소식이라서 당X마켓 에서 직거래로 하나 업어온 갤럭시 버즈 프로입니다.,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포장도 설명서는 한장짜리 종이, 완충재는 두꺼운 종이 쓰기 등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군요.

 

 

작년 여름에 등산로에서 저렴한 가격에 업어온 소니 WF-1000XM3 를 지금까지 쓰고 있었다가

 

자동차 정비소에서 쓰기엔 이녀석에게 너무 가혹한 환경일거라 생각해서 파손보험이 되는 삼성 갤럭시 버즈로 넘어올까 생각해서 지른겁니다.

 

 

유닛 크기 차이.

 

갤럭시 버즈 측이 훨씬 작고, 이어팁도 작습니다

(왼쪽 WF-1000XM3, Large 사이즈 이어팁 오른쪽 갤럭시 버즈 프로 Medium 사이즈 이어팁)

 

제 귓구멍이 워낙에 커서 가장 큰 이어팁을 써야 딱 맞는데 갤럭시 버즈 프로의 M 사이즈 이어팁은 소니의 S 사이즈 이어팁을 보는듯 합니다. 불안하군요.

 

 

음질비교를 위해 

갤럭시 S20+ BTS 에디션 & 갤럭시 버즈 프로

갤럭시 S8+ & 소니 WF-1000XM3

 

조합으로 음악을 들어 봤습니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 SSC 코덱, 소니 WF-1000XM3는 AAC 코덱으로 작동을 하고

 

소리제어기능 모두 OFF 상태로 설정

 

버즈 프로는 제 왼쪽 귀, WF-1000XM3는 오른쪽 귀에 낀 상태로 똑같은 음악을 동시 재생하여 음악을 들어봤는데

 

둘다 똑같이 들립니다.

 

조용한 제 방에서 들어본 이 두 제품의 소리는 제 귀로는 차이를 전혀 느낄수 없는 똑같은 소리였습니다.

 

단,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작동하게 되면 소니 쪽은 저음 부스트가 자동으로 걸리는 느낌이 나서.. 노이즈 캔슬링 쓰면서도 EQ 없는 소리를 듣는게 좋다면 갤럭시 버즈 프로가 더 나을것 같습니다.

 

 

헤드폰 제어 앱은 소니는 헤드폰 커넥트라는 별도 앱을 설치해야 하고,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 갤럭시 휴대폰에 기본으로 설치된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통해서 바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이어폰의 기능은 갤럭시 버즈 프로가 더 나중에 나온 제품인만큼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소니 WF-1000XM3의 노이즈 캔슬링 강도 제어 EQ 제어가 더 세밀하게 되는 편입니다.

 

전 어차피 음악 재생앱에서 EQ를 먹이고 헤드폰쪽은 Flat 으로 설정해두는 편이라 이것에 대한 평가는 안할려고 합니다.

 

 

 

귀에 착용했을때 유닛 크기 비교.

 

갤럭시 버즈 프로가 귓구멍에 딱 맞게 들어가긴 하지만

 

이어팁 크기가 제 귀에 제대로 맞지 않아 고개 조금만 세차게 흔들어도 이어폰이 떨어질것 같아 불안해 죽겠습니다.

 

소니 WF-1000XM3도 제가 일하면서 몇번 떨구는 일은 있었지만 전부 제가 팔을 얼굴 근처에서 휘두르다가 운없게 이어폰이 얻어맞고 나가 떨어진거지 고개 흔든다고 덜컹 거릴정도로 헐렁하게 고정되진 않았거든요.

 

국산 핸드폰 번들 커널이어폰 이어팁 L 사이즈 쓰시는 분들은 갤럭시 버즈 프로 L 사이즈 팁도 상당히 작으므로 구매전 테스트를 꼭 해보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노이즈 캔슬링 성능. 

 

제가 하는일이 이런거다 보니 노이즈 캔슬링은 액티브, 패시브 모두 중요한 상황인데요.

 

갤럭시 버즈프로 는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써도 귀가 먹먹한 느낌 없이 각종 기계음을 잘 걸러냅니다.

+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쓸때 사람 목소리를 잘 잡아내 줍니다

-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은 0점. 헐렁한 이어팁 때문에 주변 소리가 죄다 들어옵니다. 즉 망치질이나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폭음 종류 (탕, 쿵, 쾅, 펑 종류의 폭음), 사람 말소리 가 소니 WF-1000XM3 보다 잘 들어옵니다.

 

 

소니 WF-1000XM3는

+ 넉넉한 사이즈의 이어팁이 귀를 꽉 막아주어 3M 이어플러그 (마트에서 2~3천원에 파는 귀마개) 보다 더 좋은 차음성을 제공해 줍니다.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사용시 주변에 잡다한 말소리도 잘 걸러냅니다.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사용시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켜진 상태에서 전화통화를 하게되면 표현 하기 어려운 기계음이 은은하게 들린다는 점 (노이즈 캔슬링용 마이크를 통화용으로 같이 쓰는 구조인걸로 알고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주변에 소음만 잘 들려주지 사람 목소리는 잘 안들리는 아이러니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귓구멍이 크신 분이면 갤럭시 버즈 프로는 구매 하기전에 체험 매장에서 착용 해보고 냉정하게 평가를 해야 할 기기라고 봅니다.

 

각종 매체 리뷰에서 노이즈 캔슬링이 얼마나 좋다고 해도, 주변 소음을 1차적으로 막아주는 이어팁이 안맞아서 주변 소리가 다 들어오는데 이러면 노이즈 캔슬링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물론, 갤럭시 버즈프로가 주변 사람 말소리를 잡아서 들려주는 기능은 소니보다 더 우세하기 때문에 사무실 같은데서 쓰신다면 갤럭시 버즈 프로가 더 나은 선택일수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면서 WF-1000XM3 를 팔아버릴려고 했는데... 그냥 둘다 쓰면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바꿔 쓰면서 일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