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요새 삼성과의 특허 소송으로 유명한 중국의 IT 회사지만, 다른 중국 회사와는 다르게 기술 개발과 특허 확보에 상당히 신경쓰는 행보를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화웨이의 저가형 스마트폰이 일부 들어와 있어, 화웨이의 이름을 알고 계실 분도 계시겠으나. 사실 화웨이의 진가는 네트워크 장비에 있습니다. 전세계 통신 장비 순위로 따져서 얼마 전까지 2위를 지키고 있던 곳이기도 하지요.
그런 화웨이에서 최근 무선 공유기인 화웨이 라우터 Q1을 발표했는데요. 이 공유기의 특징은 메인 공유기와 서브 공유기로 나뉜다는 점입니다.
무선 공유기의 출력이 아무리 강해봤자 온갖 벽과 장애물로 가득 찬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무선 신호를 주고 받을 순 없지요. 그래서 무선 신호 확장을 위해 공유기나 브릿지를 달아 무선 신호를 확장해 사용하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화웨이 라우터 Q은 처음부터 메인 공유기와 서브 공유기를 함께 제공하고, 이 두 공유기가 하나의 설정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사용자가 손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메인 공유기와 서브 공유기의 WiFi SSID와 비밀번호는 모두 같습니다. 따라서 메인 공유기가 무선 신호를 중계하던 지역에서 서브 공유기가 담당하던 지역으로 건너가도, WiFi SSID와 비밀번호가 같기에 끊김 없이 무선 신호를 전환 가능하지요.
메인 공유기는 599위안, 한화 10만원, 서브 공유기는 389위안, 한화 6만 7천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메인 공유기의 크기는 194.3x150x65mm에 무게 599g이고, 서브 공유기는 46x46x38mm에 73g입니다.
무선 랜의 속도는 450Mbps며 유선 랜 포트 2개, WAN 포트 1개를 제공합니다. USB나 eSATA 같은 스토리지 연결 기능은 없네요. 대신 하나의 메인 공유기에 7개의 서브 공유기를 연결 가능하며, 최대 32대의 무선 디바이스를 커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