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CATL이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2위 자리를 고수했다. 다만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중국계 업체의 대대적 공세 속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중국 현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SK온은 삼성SDI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에 올랐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총량은 296.8GWh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회복세가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 재확산 등의 악재에도 꾸준한 고성장 추이로 이어졌다.
CATL과 BYD 등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다. 중국계 업체들의 점유율이 현지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했다. CATL만 하더라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의 3분의 1(32.6%)가량을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업체들도 나름 선방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0.4%로 1년 전(34.7%)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60.2GWh로 전년 대비 75.5% 증가해 2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23.4%에서 20.3%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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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성장했는데도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