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입법기구인 유럽의회가 최신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유로7'를 확정했다. 당초보다 완화된 유로7이 의회 문턱을 넘어 내연기관차 수명이 길어질 전망이다. 연간 유럽 판매량이 100만대가 넘는 현대차·기아에 완화된 유로7은 수익성 측면에서 호재다.
잠정 합의안은 지난해 12월 마련됐다. 앞서 EU는 2022년 말 사실상 내연기관차 종식을 의미하는 강력한 배출가스 규제 유로7 초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같은 규제는 곧바로 강력한 자동차 산업 종주국의 강한 반발이 부딪혔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완성차 업체가 투입할 막대한 투자를 고려할 때 효과가 무용지물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유로7 초안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