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발전방식, 핵융합.
아직 먼 미래의 일 같습니다.
올해 들어서야 한국의 KSTAR에서 1억도 플라즈마를 8초간 유지한 게 최고 기록일 정도니까요.
이런 한국의 실험 성과와 여타 각국의 연구실험을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에 반영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핵융합은 고온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핵융합반응을 유도하는데에 많은 에너지가 소요됩니다. 현재까지 핵융합반응을 통해 얻은 에너지의 효율은, 100을 투입해서 67을 얻은 게(Q=0.67)최대 효율입니다. 상업적 가치를 위해서는 Q=22까지 되어야 하고, ITER은 사용가능한 최소한도인 Q=10 수준으로 핵융합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 실증 장치입니다.
ITER은 프랑스 남부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지반공사를 하여 2014년부터는 토카막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예정 상 토카막 건물은 2021년에 완공되며 내부의 장치 조립은 올해, 2020년 3월에 시작되었습니다.
토카막이란 도넛모양의 진공용기를 말합니다.
진공용기는 총 9개 섹터로 나누어지며, 이 중 1·6·7·8번 4개 섹터는 현대중공업에서, 나머지 5개 섹터는 유럽연합(EU)에서 제작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 완공한 6번 섹터는 높이가 14m, 무게는 440톤에 달합니다. 다른 섹터를 설치하는 데에 있어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중요성이 높습니다. 기술적 난제도 있었다는데, 그래서인지 만드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한국은 현대중공업이 제조를 맡아서 완공 기념 기념식도 올렸다고 합니다. 다음달 ITER이 있는 프랑스로 이동할 예정이라네요.
오는 7월부터 주요 기계를 조립하기 시작한답니다.
ITER의 마스터플랜대로라면 2025년부터 작동하여 플라즈마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ITER의 다음 단계도 있습니다.
DEMO는 Q=22 이상을 목표로 하는, 핵융합 실증 플랜트입니다. 한국형인 K-DEMO도 건설중이라고 하네요. 국가 주도인 ITER과 달리 민간에서도 참여하게 될 거랍니다.
기술 실증을 넘어 상업적 이용을 목표로, 즉 현재의 발전 설비들을 대체 가능해지는 단계의 PROTO 또한 로드맵에는 있습니다만, 요즘은 지름길 계획이라며 PROTO는 건너뛰고 DEMO 다음으로 바로 상용화를 추진하려는 듯 보입니다.
어쨌거나 모두 먼 미래의 일들이긴 하지만 계획대로 된다면 우리는 살아서 핵융합발전을 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