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1호에 내장된 비행 데이터 시스템에 메모리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비행 데이터 시스템은 탐사선의 센서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이진수로 바꿔 3.7m 크기의 접시 안테나로 지구에 전송합니다. 그런데 작년 11월부터 보이저 1호가 보낸 데이터가 1과 0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여, 이 시스템의 메모리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보이저 1호는 1977년에 발사된 탐사선으로, 당시로선 최신인 휘발성 메모리에 2대의 비행 데이터 시스템을 사용했는데요. 백업 시스템은 1981년에 고장났고 나머지는 살아 남아 계속해서 데이터를 전송했으나 이제는 망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나사 지상 관제센터는 손상됐으리라 추측되는 메모리가 이 시스템의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해서 격리시킬 게획입니다. 이를 위해 1974년에 나온 종이 설명서를 뒤져가며 작업 중입니다.
보이저 우주선의 구성
보이저 우주선에 탑재된 비행 데이터 서브시스템 컴퓨터를 1970년에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