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과학자들은 우주가 얼마나 빨랑 팽창하나 값을 알고 싶어합니다. 우주가 멀어지는 상수인 허블 상수는 메가파섹당 초당 킬로미터으로 나타냅니다.
그런데, 최근 플랑크 위성으로 얻은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 복사(처음엔 열심히 나가다가 에너지가 빠지고 현재는 우리 귀까지 들리게 된 그것...)자료는 67km/s Mpc 가 나왔고, 저 먼 초신성을 가지고 하니까 73km/s Mpc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빡이 제대로 나있던 과학자들은 중력 렌즈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https://twitter.com/Lilac_n_Halo/status/1622066547543121920
중력렌즈 설명은 이걸 보죠. 저 100kg 고 질량원은 시공간을 일그러트립니다. 근데 이게 저 멀리 있는 코유키가 이 시공간의 일그러짐이 렌즈가 되어서 더 잘보이게 된다는게 중력 렌즈죠...
우주의 빛은 진짜 멀어서, 하나의 물체를 다른 시간에 보았을 때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초신성이 폭발한 후 세 번의 다른 시점에서 초신성을 포착한 단일 허블 우주망원경 이미지를 확인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우리가 관찰한 시간 지연은 빛이 지구로 오는 동안 이동한 추가 거리를 측정하는데, 이 거리는 우주의 팽창에 영향을 받을 만큼 충분히 큽니다. 그러니까 대충 정확하게 측정하면 허블 상수에 대한 다른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노르웨이의 Sjur Refsdal 분이 생각한거죠...
문제는 이걸 생각하면 빛의 정확한 경로를 파악할수 없다는 문제가 있어요. 그러나 렌즈 이미지를 잘 재현하면 되는터라, 최적화 문제로 생각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렇게 렌즈 이미지의 위치와 지연된 다섯 번째 이미지의 모양에 맞는 모델과 상수를 찾았죠.
대충 그렇게 가장 잘 맞는 모델은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에서 나온 허블 상수 값보다 약간 낮았고, 통계적 오차범위 내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다른 놈은 하나도 안맞았다고 합니다. 이것에 너무 몰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한데 대충 때려맞춘것이 맞았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이 데이터는 별, 은하가 존재하는 비교적 성숙한 우주서 생성되었는데도, 우주 초기에 생성된 마이크로파 배경복사와 일치하는 값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니까 이 차이가 초기 우주에서 뭔가 미스가 난건 아니다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