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0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상업 및 관광 목적으로 개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민간인이 미국 회사의 우주선을 타고 ISS에 방문하면 최대 30일까지 체류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1일 숙박비는 약 $35,000 USD(현재 환율로 약 4150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는데, 데이터 요금은 1기가바이트당 50달러(현재 환율로 약 6만원 정도)지만 우주선 왕복 비용(약 5800만 달러—690억원— 이상으로 예상)이나 하루 숙박비에 비하면 왠지 껌값 같은 기분이… 우주 여행에 필요한 훈련이나 건강 유지(무중력 환경에서는 몸이 붓고 근골격 손실이 빠르게 일어나는 등 인체에 각종 건강 문제가 생깁니다)와 같은 각종 사항들은 모두 민간 우주 사업자가 책임져야 합니다.
ISS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우주여행의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ISS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에 의한 것이었고 미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NASA에서는 ISS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고 있었지요.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5년부터 ISS 관련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NASA는 달에 기지를 세우고 이를 토대로 화성에 우주인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지요.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ISS는 민간의 영역으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ISS 체류허가의 조건이 미국 국적의 우주선 이용이라는 것은 노골적으로 외국의 우주산업을 견제하는 것입니다만, 별 수 있나요. 꼬우면 러시아 쪽을 통해서 가던가, 아니면 직접 자체 우주정거장을 궤도상에 올리는 수밖에요.
참고 :
- <연합뉴스> '환갑' 맞은 NASA, 달 전진기지 삼아 유인탐사에 다시 '올인'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0366167
- <헤럴드경제> NASA 우주정거장 상업용도 개방…여행 경비는 ‘1박에 4150만원’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1544153
다녀온 사례도 종종 있다고 하지요.
(대표적으로 '우주먹튀' 라 불린 리처드 개리엇이나 국민 혈세로
우주 보내줬더니 미국에서 우주랑 상관없는 MBA 과정 밟더니 좀 사는
미국 교포랑 결혼하고 미국 국적 취득해서 떠나버린 이소연이 있지요)
아마 버진갤럭틱이나 스페이스X가 눈독을 들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