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생겼겠다, 표랑 숙소도 잡았겠다 해서 이제 여행 계획을 구상중입니다.
도쿄로 7월 말~8월 초 3주 가량 남자 3명이 갑니다.
기본은 개인 여행처럼 가고 싶은 곳 알아서 가라고 했는데, 아마 제가 일본어랑 영어도 하고 그래서 지난번 여행처럼 제가 가는 곳 따라다닐 가능성이 큽니다. 원래 여행 계획은 혼자였는데 주변에서 갈래? 하며 ㅇㅋ 해서.....
질문의 전제는 저는 겨울에 도쿄를 한 번 먼저 가 보아서 아주 유명한 어트랙션은 대충 압니다. 지난번에 못 갔던 곳이라던가 골목길, 주택가 같은 곳을 돌아보는 게 주가 되는 여행입니다. 일본어는 기초적인 문답은 됩니다. 영어는 제가 되는데 일본 사람들이 안 되더라구요.(눈물) 따라서 일본어 실력도 키울 겸 일본어를 많이 쓰는 쪽일 수록 오히려 좋습니다.
1. 돌아다닐 방법.
돌아다닐 방법은 기글에서 추천하여 주신대로 스이카 하나 만들어서 갖고 다니려고 합니다. 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고 싶은데, 자전거를 빌릴 곳이 있을까요? 검색해서 나오는 것들은 제 이해력이 딸리는지 가격이 다 글마다 달라요.
지하철을 외국인이 특별히 타고 다닐 방법이 있을까요? 공항에서 샀던 패스는 3일권이라 이번 여행에선 좀 짧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는 지도 앱도 구합니다. 주변에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겠지만 전부 다 부끄러움이 많아서 지난 여행에서도 제가 물어보고 다녔어요.
2. 먹을 것.
숙소가 아키하바라-도쿄 대학교 근처라 도심에 뭐가 먹을 게 없진 않겠으나 특별히 더 가봐야 할 곳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에 올라온 글에서 알려주신 것 감사히 메모했습니다. 타베로그나 그런 쪽도 알아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한국인이 직접 가 본 쪽이 제일 확실하겠죠. 고독한 미식가 따라서 다녀볼까도 싶어요.
아마 이걸 안 정하면 분명히 3주 동안 로손에서 살다 올 거 같아서...
3. 할 것, 가볼 곳.
MyMaps로 정리해본 건 대충 이렇습니다. 다 가보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이런 곳들이 있는데 어디를 갈까 하는 중.
3주 가까이 정해진 일정이 전혀 없는 여행이니 시간이 많습니다. 저는 단순히 강변에서 노닥거려도 좋은데, 마츠리나 그런 거 알아보면 더 좋겠죠? 여름에 꼭 한번 쯤 불꽃놀이 보고 오고 싶은데, 어느 홈페이지를 봐야 할 지 감이 안 오네요. 도쿄 근처면 나리타 공항만큼 어이없이 멀지 않은 이상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루에 8시간 이상 걸어도 상관 없으니 골목이나 시장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진 그런 데서 진짜 잘 나오더라구요.
아이돌 공연 같은 것도 한 번쯤 보고 싶네요.
4. 여행 갈 때 챙겨야 되거나 숙지할 것.
일반적인 건 다 챙겨갈텐데, 특별히 일본에서 이게 있으면 편하다 그런 거요. 또는 친구 셋이더라도 분명히 여름에 3주 동안 같이 살면 싸움 안 나기 힘들 것 같아서, 그런 거 피하는 팁도... 일부러 혹시나 그럴까봐 홀수로 맞췄습니다.
5. 면세 범위.
아직 WWDC가 시작도 안 했지만 김칫국을 마시며 아이패드 10.5를 살지도 모르니 질문합니다. 멋대로 지금 가격대로 나온다고 생각하면 7.5만엔정도 쓸 것 같은데, 얘는 소비세나 이런 게 어떻게 되나요? 제가 검색한 거는 10만엔까지 면세라는데, 어무이는 달러랑 같은 제한 아니냐? 그러시네요. 그거 외엔 따로 비싼 걸 사서 들고 올 게 없으니 괜찮습니다.
6. 환전.
보통 중고거래를 막는 게, 약, 술, 돈! 이죠. 그런데 환전을 싸게 하는 방법은 중고거래처럼 구하라고 하던데, 이거 괜찮으려나요. 평화나라 보니까 엔화 10배 정도에 거래되는데 이 정도면...
7. 전자기기.
사진을 잘 못 찍으니 막 눌러서 괜찮은 걸 건지는 식으로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수백장씩 찍는데 몇 주니까 백업할 곳이 필요합니다. 외장하드를 들고 가는 편이 좋을까요? 노트북이 있으니까 옮기기는 쉽습니다. 설마 짐 탐색하는 데 지워지거나 그럴 리는 없겠죠.
엑스페리아를 부활시켜서 서브폰으로 가져가려 합니다. 구글 타임라인하고 소니 라이프로그를 동시에 쓰려고요. 그거 외에 위치 트래킹해주는 앱이 더 있을까요? 안드로이드랑 아이폰 둘 다 사용하니까 아무 쪽이나 괜찮습니다.
8. 일마존.
일마존에서 구매한 걸 숙소로 보내면 제가 받을 수 있을까요? 너의 이름은 BD가...
시간이 많으니 준비해야 할 것도 많군요.
아마 이번 여행 다녀오고 8월 말과 겨울에 삿포로를 또 갈 지도 모르니 이것부터 일본 여행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의욕만 앞서는 젊은 놈들이 여행 간다고 하면 다 이럴 테니까 좀 이상한 질문이 있어도 용서해 주세요 ㅜ
겨울에 한번 가볼까 생각중이라서요.
도쿄를 가보지 못해서 일부만 답글답니다.
네일동 가시면 더 많은 답을 손쉽게 얻을 수 있고요.
2. 한국인이 가면 확실하죠. 저같으면 확실하게 거릅니다.
맛이 70일 때, 기다리는 시간 등으로 인한 손해는 90이더군요. 번잡스러움은 덤.
타베로그가 최고입니다. 도쿄면 사방이 맛집이지 않을까 싶네요. 교토는 동선에 살짝 어긋낫습니다.
분명 편의점으로 때울 일 도 있을텐데, 일반적으로 편의점 맛있는 제품들 추천을 합니다.
하지만 3주면 그냥 다 드실 수 있겠네요. 저는 세븐일레븐 양상추 샌드위치 정말 좋아합니다.
3. 한국에서 구하기 까다로운게 일본 축제 일정표입니다. 네일동에도 잘 안나온다면 구글링이 답입니다.
네일동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꼭 그곳에서 열심히 찾아보세요. 규모가 워낙 커서 마이너한 분들이 한두분 계십니다.
보통 그런 분들이 관광 코스에 구애받지 않는 멋진 경로를 제시하더군요. 발품만이 답입니다.
4. 저는 보조배터리(QB805)와 11자 USB 플러그는 항상 갖고 다닙니다.
카메라 충전기야 어쩔 수 없이 돼지코를 끼우지만요.ㅠ
여권 사진은 카메라로 찍어서 가세요. 만약 분실되었을 때 재발급 절차가 그나마 간편해집니다.
7. 오지랖이긴 한데, 3주나 계실거면서 하루에 수백장 씩이나 찍을 필요가 있나요?
저같은 경우 옛날에야 사진을 많이 찍고 그랬는데, 지금은 눈으로 담는 걸 최우선으로 합니다.
제가 JPG+RAW로 이틀만에 40GB 써봤어요.
그리고 짐은 많아야 좋을게 없습니다. 노트북도 들고 계신 것 같은데.. 3주동안 같은 숙소에 머무른다면 상관은 없겠네요.
클라우드 저장으로도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이 외장하드 들고가야죠.
저같은 경우라면 64+32+32+32+16+16GB SD카드에 128+32GB USB 들고갈 것 같습니다.
8. 가능합니다. 제가 기글분께 부탁해서 대행도 받아봤거든요.
그전에 숙소에 전화해서 맡길 수 있는지, 따로 요금은 없는지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