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아이피타임 A604R를 썼습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안테나 4개에 랜 포트 4개고 가격이 싸서요. 하지만 커뮤니티 게시판에 썼던대로 쓰다가 죽었고, 죽고 나서야 유선 랜이 기가비트가 아닌 100메가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100메가는 쓰기 싫어서 일단 새로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피타임 A9004M-X2로 갔는데요. 이것도 안테나 4개에 포트 4개고 무엇보다 1기가 지원에 '상대적으로 신형'이라서 샀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와서 달았으니 며칠 썼네요.
지금까지 A604R을 쓰면서 만족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공유기를 작은 방에 달아두고 쓰는데, 거실에서 노트북을 펼치면 WiFi가 시원찮아서 빌빌거리고, 거실의 샤오미 미박스 상태도 너무 나빠 동영상 시청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A9004M-X2로 온 후에는 그런 일이 한번도 없네요. A604R 시절에는 랜선을 잘못 깔아서 그런거려니 생각했는데, 지금은 속도를 보면서 랜선을 제대로 깔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A604R의 성능이 원래 구린건지, 아니면 춥고 습기차는 환경에 둬서 애가 맛이 간건지, 아니면 초기 불량인건지는 알 수가 없으나... 일단 공유기는 창문 바깥이 아닌 안에 두고 사용 중이고요. 앞으로 너무 싼 공유기는 안 살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