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계식을 싫어한는 이유는 키 입력된 뒤에도 계속 내려가서 구분이 힘들고, 쫀득함이 없고, 제가 러버돔 특유의 0.5 눅눅함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황상 이제 기계식 키보드 아니면 선택지가 없기에 개인이 적응해야만 하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오링이 있었습니다.
https://gigglehd.com/gg/hard/5605717
이 글에서 낸 결론대로 기계식 키보드에 오링작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냥 오링이라면 여기 안올리겠지만, 사람들이 오링은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청축에 오링작업을 했기에 글을 씁니다.
다나와에서 파는거 그냥 샀습니다. 의외로 키캡 리무버도 동봉해주는군요.
저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까지 다 오링먹여 놓았습니다.
그건 생략하고... 바로 카트라이더 2판 돌려보았는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작업 이전에는 누르고 올라오는 속도도 별로였고 입력 되고도 더 눌리는 기계식 키보드의 특성상 손을 뗀다고 바로 입력이 중단되는게 아니라 연속 드립시 씹히기 일쑤였는데, 0.2mm 오링을 끼우니 그러한 문제들이 거의 완벽하게 해결되었고, 멤브레인 키보드 급은 아니지만 러버돔 특유의 눅눅함과 미세한 쫀득함이 약하게나마 생기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청축은 윤활이건 오링이건 하면 청축스러움이 사라진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 글만 잔뜩 보았었는데, 막상 해보니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뭐 소리 줄어드는걸 바라고 산건 아니지만, 축통울림(...) 소리는 잡혀서 조금이나마 소음이 줄어드는건 덤이네요.
3줄요약
1.오테뮤 청축에 오링작업함
2.카트라이더 플레이시 드립 씹히는 문제가 해결됨
3.오테뮤 청축 특유의 영혼없는 둑둑둑(...) 하는 타건감에 쫀득함이 추가됨